프랑스, 남·녀 상관없이 ‘10개월 군복무’… 청년 자원병 모집
||2026.01.13
||2026.01.13

유럽 전역의 안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프랑스가 군사력 강화 일환으로 18~25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신병 모집 캠페인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라디오 앵테르나쇼날(RFI)에 따르면 프랑스 국무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000명 규모의 자발적 군복무제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 접수는 이날부터 시작하며, 성별에 상관없이 18~25세 모든 프랑스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자원병은 올해 9월부터 프랑스 영토 내에서 수행하는 입무를 위해 육군·해군·공군·우주군에 합류하게 된다.
프랑스는 올해 3000명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4000명, 2030년까지 1만명으로 신병 모집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2035년까지 연간 4만2500명의 신병 충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원병 복무 기간은 1개월의 교육 후 9개월 실무 배치로 총 10개월이다. 업무 범위는 자연재해 구호 활동 및 대테러 감시 지원부터 드론 운용, 정비, 전기 작업, 제빵 또는 의료 지원과 같은 보다 전문적인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월 급여 800유로(약 137만원)가 지급되며 숙소, 식사 및 장비가 제공된다.

신병 선발은 이르면 이달부터 진행된다. 선발 인원의 약 80%는 18~19세 청소년으로 구성될 계획으로, 고등 교육 진학 전 공백기에 수행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때문에 복무 시 프랑스 대학 입학 전형에 인정된다.
10개월 복무를 끝낸 자원병들은 민간인 생활로 복귀하거나, 예비군에 입대하거나, 군대에서 정규직으로 계속 복무하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카트린 보트랑 국방장관은 “국가 복무 제도는 장기적으로 진화해 현역 군인과 함께 더 하이브리드한 군대 모델로 발전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한편, 1997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직업군인 중심의 모병제를 운용해 온 프랑스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확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연설에서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모든 유럽 동맹국들이 우리 모두를 짓누르는 위협에 맞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시기에 프랑스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른 유럽 국가 역시 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20년 만에 징병제를 복원하고, 폴란드는 모든 성인 남성에게 군사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덴마크는 여성 징병제를 시작했다. 독일 의회 역시 군 모집을 늘리는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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