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자율주행 격돌…포드·웨이모·테슬라 3파전 갈까
||2026.01.13
||2026.01.13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포드가 오는 2028년까지 보급형 전기차에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3'(L3)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기치 아래, 테슬라와 웨이모가 선점한 시장에 '가성비'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포드는 CES 2026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율주행 대중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7년 출시될 차세대 보급형 전기차 플랫폼(UEV)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이듬해인 2028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L3 기능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이번 전략의 핵심으로 '기술의 민주화'를 꼽았다. 그간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 7만~10만달러에 달하는 고가 럭셔리 차량에만 탑재되던 관행을 깨겠다는 의지다. 포드 측은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대중화했듯, 기술도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자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팀을 통해 외부 공급업체 대비 비용을 30% 절감하고, 대중적인 모델에도 L3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무엇보다 경쟁사 대비 2년 이상 뒤처진 타임라인이 문제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 전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관리·감독 필요) 기능을 제공하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워싱턴 DC까지 주행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웨이모 역시 주요 도시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안착시키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빠르게 변하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2028년은 너무 먼 미래라는 지적이다.
기술의 적용 범위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포드의 현행 주행 보조 시스템인 '블루크루즈'는 사전에 매핑된 특정 고속도로에서만 작동한다.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크루즈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사실상 모든 도로에서 활성화가 가능한 테슬라의 FSD와 비교하면 확장성에 한계가 뚜렷하다. 포드가 2028년에 내놓을 L3 시스템이 '아이즈 오프'(Eyes-off)를 표방하더라도, 실제로는 제한된 구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반쪽짜리 기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포드가 현재 도로를 달리고 있는 120만대 이상의 블루크루즈 탑재 차량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포드가 자율주행 대열에 뒤늦게 합류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건은 포드가 웨이모, 테슬라와의 벌어진 기술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히고, 약속한 시점에 완성도 있는 기술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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