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1곳 탈락 임박...막판 신경전
||2026.01.13
||2026.01.1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정예팀 5곳들에 대한 1차 평가 결과가 곧 공개된다.
과기정통부 15일까지 독파모 프로젝트 1차 평가를 진행하고 5개 컨소시엄 중 1곳을 탈락시킬 예정이다. 또 6개월 마다 평가를 거쳐 2026년 6월 4개팀에서 3개팀으로 줄이고, 2026년 12월에 최종 2개팀을 선발한다.
정예팀 5곳으로 선발된 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LG AI연구원은 레이스에서 살아 남아 최종 2개에 포함되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로선 첫 번째 탈락 기업이 되지 않는 것이 우선 과제다.
그래서인지, 1차 평가를 앞두고 업체들 간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최근 정예팀 5곳 중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이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독자적으로 AI 모델을 개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30일 정예팀 5곳이 과기정통부 주최 행사에서 공개 기술 발표회를 가진 이후 크고 작은 프롬 스크래치 논란이 불거졌다.
프롬 스크래치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프롬 스크래치가 1차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해외 AI 모델 파인튜닝(fine-tuning, 미세조정) 등을 통한 파생 AI 모델 개발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업스테이지의 경우 AI 스타트업 ‘사이오닉에이아이 고석현 대표가 개발자 플랫폼인 깃허브를 '솔라 오픈 100B'가 중국 지푸AI 'GLM-4.5-에어(Air)' 모델에 기반을 둔 파생 모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의혹 제기 직후 업스테이지는 공개 검증을 통해 진화에 나섰고 문제를 제기한 고 대표도 SNS에 사과의 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SK텔레콤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 중인 A.X K1이 딥시크 모델과 일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회사측 해당 부분은 모델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과는 무관한 실행 코드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적용한 파운데이션 모델인 ‘네이티브 옴니모델(HyperCLOVA X SEED 8B Omni)’과 기존 추론형 AI에 시각·음성·도구 활용 역량을 더한 ‘고성능 추론모델(HyperCLOVA X SEED 32B Think)’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로 선보였다.
네이티브 옴니 모델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메인 모델이란게 회사 측 입장이다. 하지만 함께 선보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가 큐원 2.5 비전 인코더 웨이트(가충지) 일부를 파인튜닝해 사용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는 파운데이션 모델 핵심 엔진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단계부터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해 왔고 이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사회 복잡한 맥락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이번 모델에선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 호환성 및 전체 시스템 효율적 최적화를 고려해 검증된 외부 인코더를 전략적으로 채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전 인코더는 시각 정보를 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변환하는 ‘시신경’ 역할을 하고 있고, 네이버는 VU클립(VUClip) 등 독자적인 비전 기술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은 커뮤니티 차원에서 자연스러운 문제제기를 넘어 1차 평가를 앞두고 업체들 간 신경전이 과열된데 따른 결과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부 차원에서 프롬 스크래치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부족하다 보니 논란이 과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1차 평가 후에도 휴유증이 남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에 해석의 여지가 많다 보니 AI 개발시 글로벌 차원에서 통용되는 관행인데, 논란의 소재가 되고 있다"면서 "평가에 대한 전문성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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