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코디악 ‘무인 트럭 연합’ 출격... 현대차 엑시언트 적수되나
||2026.01.13
||2026.01.13
미국 자율주행 설루션 업체 코디악 AI(Kodiak AI)와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독일 보쉬(BOSCH)가 ‘무인 트럭 동맹’을 맺으면서 현대자동차는 전략적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디악AI·보쉬 연합은 현대차 자율주행 수소트럭에 위협적인 라이벌이면서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코디악 AI와 보쉬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자율주행 트럭의 대량 양산 체계 구축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코디악 AI는 차량을 처음부터 직접 제조하지 않는다. 완성차 업체의 차량에 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함으로써 기존 트럭을 자율주행 가능 모델로 바꾼다.
회사는 미국 에너지 공급업체 아틀라스 에너지 솔루션(AESI)에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트럭을 상용 보급 중이다.
석유 등 생산 현장에서 골재 운송에 투입된 이 무인 트럭들은 24시간 연속 운전을 통해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물류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AESI는 올해까지 코디악 자율주행 트럭 100대를 순차 도입해 물류 혁신을 꾀한다.
보쉬와 손을 잡은 코디악은 대형 트럭용 자율주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통합 플랫폼의 대규모 양산을 추진한다.
대량 제조 경험을 갖춘 보쉬의 글로벌 인프라와 공급망을 활용해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보쉬는 코디악에 센서, 조향 장치 등 차량 부품을 포함한 하드웨어 구성 요소를 공급해주고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자율주행 차량 전체에 적용 가능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합 설루션 시장의 선점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양 사의 협업은 현대차에 ‘북미 상용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자율주행 생태계 확장’이라는 복합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가 미국 자율주행 설루션 업체 플러스(PlusAI)와 협력해 개발 중인 엑시언트(XCIENT) 자율주행 수소트럭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 많아질 수 있지만, 그만큼 회사의 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자극제도 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레벨 4(운전자 개입 불필요) 자율주행 수소트럭 시제품을 제작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코디악은 이미 지난해 무인 트럭의 상용 운행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용화 속도 면에서는 코디악-보쉬 연합이 앞서나가는 흐름이다.
코디악이 상용 보급 중인 자율주행 트럭은 디젤 연료를 기반으로 하지만 수소 무인 트럭도 보급이 가능하다. 앞서 수소 연료전지 트럭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합해 테스트를 마쳤다.
이에 코디악-보쉬의 자율주행 상용화 가속은 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전략의 속도전을 유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디악과 보쉬의 협력은 현대차를 포함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적 종속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디악과 보쉬가 짠 판이 자율주행의 공식 ‘룰’이 될 경우 현대차도 그 룰을 따라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다.
실제 이번 양사의 파트너십에는 자율주행 전용 부품을 규모 있게 생산(Scale Manufacturing)할 수 있도록 규격화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로 포함됐다.
모든 제조사의 트럭에 적용이 가능한 범용 플랫폼을 만들어 업계 전체의 기술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자율주행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를 포함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코디악과 보쉬의 부품 체계에 의존하게 되거나 독자적인 표준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현대차도 자체적인 코어기술(Core Technology)을 가지고 있어야 기술 전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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