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클럽’ 입성 눈앞 한투… ‘조’단위 영업익에 들뜬 증권가
||2026.01.13
||2026.01.13
지난해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들뜬 분위기다. 코스피 활황에 서프라이즈 실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 한국투자증권은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기준 첫 ‘2조 클럽’ 진입이 예상되고, 다른 증권사 4곳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6.8% 급증한 2조3606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88% 늘어난 1조9658억원으로 전망돼 역대급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1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 가운데 2·3위 쟁탈전이 치열해졌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4.2% 증가한 1조4742억원으로 예상돼 14.3% 늘어난 1조3578억원의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2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순이익으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조2649억원, 키움증권이 1조1252억원으로 순위가 바뀐다.
4·5위에서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302억원, NH투자증권은 1조259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미래에셋·키움·삼성·NH투자증권 등 4곳이 1조 클럽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기록적인 활황장을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이 75%를 넘어서면서 주요 20개국(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코스피 시가총액도 전년 말보다 77.1% 증가한 3478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만 증권사 5개의 브로커리지 합산 수수료수익이 전년 대비 6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충당금·부동산펀드 손상차손 부담이 크게 축소되고 거래대금 증가와 주식 관련 자산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전망치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며 “특히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36조9000억원으로 코스피 신고가 경신과 더불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달성하면서 올해 증권업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다. 강 연구원은 “연초 코스피의 신고가 경신,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신규 인가에 따른 증권업의 수신 경쟁력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증권업의 강세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는 환율 안정과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을 매수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국내 시장 복귀 계좌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점을 의미하며 브로커리지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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