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합관, ‘전시형 국가관’ 넘어 창업 플랫폼 진화 [CES 2026]

IT조선|라스베이거스=CES 특별 취재단 한재희 기자|2026.01.11

서울시의 창업 생태계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무대에서 ‘전시를 넘어선 창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서울통합관을 조성해 70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국가 간 협력을 전면에 내세운 대형 네트워킹 행사까지 직접 주도하며 서울형 창업 지원 모델의 외연을 넓혔다.

서울경제진흥원이 CES2026에 마련한 서울 통합관의 모습. (왼쪽위부터)서울 통합관의 안내 부스의 일정 안내 화면, 부스 안내 키오스크, CES 혁신상 소개존, 올해 처음으로 만든 미디어센터의 모습./한재희 기자
서울경제진흥원이 CES2026에 마련한 서울 통합관의 모습. (왼쪽위부터)서울 통합관의 안내 부스의 일정 안내 화면, 부스 안내 키오스크, CES 혁신상 소개존, 올해 처음으로 만든 미디어센터의 모습./한재희 기자

6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타트업 전문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서울통합관을 조성한 SBA는 지난해보다 진화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았다.

전시 공간은 단순한 부스 집합이 아니라 메인 스테이지와 기업별 상담 공간, 포토존으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미디어센터와 혁신상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참관객과 글로벌 미디어의 유입을 끌어올렸다.

지도 키오스크를 마련해 부스를 찾으려는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고, 서울통합관 안내 데스크에는 스크린을 설치해 날짜별 행사 일정을 안내했다.

서울통합관 참여 기업 가운데 총 17곳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중 한 곳은 최고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혁신상은 기술성·심미성·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수여되는 상이다.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스튜디오랩’은 사진작가의 작품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피사체를 분석하고 로봇팔이 알아서 움직여 구도를 잡고 사진까지 촬영하는 ‘AI 포토그래퍼’를 선보였다. 부스에서 직접 촬영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7일(현지시각)에는 7개국 창업지원기관과 함께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도 개최했다. 행사는 국가별 스타트업 경진대회와 네트워킹을 결합한 행사로, 한국을 비롯해 대만·스위스·이스라엘·일본·캐나다·프랑스가 참여했다. 각국이 선발한 스타트업들이 IR 피칭을 진행했고, 심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이 참여해 투자 매력도와 확장 가능성을 평가했다.

이 대회에서 서울통합관 소속 기업 ‘퍼스트해빗(Firsthabit)’이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퍼스트해빗은 교육 특화 비주얼 LLM 기반 학습 플랫폼 ‘CHALK AI’를 선보였다. 기존 텍스트 중심 AI 튜터 및 영상 위주의 이러닝이 갖는 한계를 넘어 학습자의 ‘사고 과정’을 이해하고 개입하는 차세대 AI 튜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BA는 이번 CES를 통해 서울통합관을 단순한 국가관이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전시·홍보·투자·네트워크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서울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서울통합관은 단일 기관이 아닌 ‘생태계 연합’의 성격이 뚜렷했다. SBA를 중심으로 강남·관악·구로·금천구 등 4개 자치구, 서울AI허브와 서울핀테크랩 등 5개 창업지원기관, 건국대·서울대·연세대 등 9개 주요 대학이 힘을 모았다. 여기에 70명의 대학생 서포터즈가 통역과 부스 운영을 지원하며 현장 실무를 뒷받침했다.

7일(현지 시각)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IR 피칭 대회서 입상한 스타트업들이 기념 촬영 중이다 /SBA
7일(현지 시각)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IR 피칭 대회서 입상한 스타트업들이 기념 촬영 중이다 /SBA

라스베이거스=CES 특별 취재단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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