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힘주는 증권사… “자산가 시니어 모십니다”
||2026.01.11
||2026.01.11
증권사들이 초부유층 자산 승계, 고액자산가 전용 WM센터 확장, 은퇴자산 연구 강화 등 자산관리(WM)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기 투자 성과를 넘어 생애 전반의 자산 흐름을 관리하는 ‘종합 WM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초부유층 자산가를 겨냥한 자산승계·절세 전략서 ‘헤리티지솔루션 2026’을 2000권 한정으로 발간했다. 금융세무·상속증여·부동산 등 자산가들이 가장 고민하는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실제 사례와 실전 전략을 담았다.
특히 주식 투자자 절세 전략, 유언대용신탁 활용법, 재건축·재개발 절차와 부동산 신탁 활용 방안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콘텐츠를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이 책자를 초부유층 고객 중 엄선된 대상에게 PB(프라이빗뱅커)가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SNI’를 론칭한 이후 자산관리 영역을 지속 확장해 왔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은 5798명, 1000억원 이상 가문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도 150가문, 관리 자산 43조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은 행정·정책 중심지로 성장 중인 세종시에 NH금융PLUS 세종WM센터를 새롭게 열었다. 기존 은행 내 점포(BIB) 형태에서 독립 공간으로 확장·이전해 고액자산가(HNW)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NH금융PLUS 세종WM센터는 전문 PB를 중심으로 주식·금융상품은 물론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까지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세종시를 중부권 핵심 자산관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금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고객이 있는 지역으로 먼저 다가가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세종을 포함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또 ‘THE100리포트’ 115호를 통해 미국 401(k) 제도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자동가입·자동투자 등 행동경제학 기반 제도가 장기적인 은퇴자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을 짚으며 국내 퇴직연금 제도의 활용도를 높일 필요성을 제기했다.
증권업계는 WM 경쟁의 무게중심이 단기 수익률에서 자산승계, 은퇴 준비, 지역 기반 컨설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초부유층부터 일반 은퇴자까지 고객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자산관리 역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생애 전반을 설계하는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WM 핵심 경쟁력은 상품보다도 얼마나 체계적으로 고객의 인생과 자산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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