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입지?’ 고민 해결로 누적 고객수 50만 달성한 ‘리지랄닷컴’
||2026.01.10
||2026.01.10
"예쁘기만 한 옷이 아니라, 질이 좋고, 편하고, 일상에서 손이 가는 옷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옷입기가 어렵지 않고, 스타일링이 부담스럽지 않고, 고객의 하루가 조금 더 쉬워지도록 돕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지랄닷컴은 25~45세 여성을 위한 데일리웨어 브랜드다. 다소 독특한 브랜드 이름은 'Like Easy Life'라는 구문에서 영감을 받아 쉽게 각인될 수 있도록 지었다. 이름처럼 출근룩, 마트·카페룩, 아이 등·하원룩 등 여성의 실제 일상에 맞춘 옷을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이진화 리지랄닷컴 대표는 창업 전 5년간 패션과 이커머스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패션 부문에서는 상품 기획부터 패턴·샘플 체크, 공장과의 생산 커뮤니케이션, 해외 바잉까지 경험했고,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 상세페이지 구성, 마케팅 집행, 고객 데이터 분석 등 전 과정을 직접 담당했다.
이 대표는 원하는 옷을 직접 만들고 제안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2008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활용해 쇼핑몰을 구축하며 창업에 나섰다. 그는 "매일 입을 옷을 고민하며 왜 편하면서도 예쁘고 질 좋은 옷을 찾기 어려운지 많이 생각했다"며 "경력을 쌓으며 '결국 소비자가 실제 생활에서 매일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기준을 세웠고, 지금도 이 철학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지랄닷컴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실제로 입고 생활하며 검증한 옷'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채널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이들이 필요로 하는 옷을 기획한다. 직접 하루 종일 착용해 보며 불편한 요소와 개선점을 확인한 뒤 상품을 출시한다.
핏과 체형 보정에 대한 집념도 리지랄닷컴의 강점이다. 하체 보정, 기장 선택, 허리·배 부분 커버 등 고객이 고민하는 부분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는 패턴과 라인을 연구한다. 이 대표는 "의자에 앉거나 걷고 계단을 오르거나 운전할 때 등 상황별로 어디가 불편한지, 어떤 부분의 길이가 더 필요한지, 주름은 어디에 생기는지까지 모두 체크한다"며 "사진으로 봤을때만 예쁜 옷이 아니라 실제로 입었을 때 더 만족스러운 옷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를 17년 가까이 운영한 만큼 누적 구매 고객 수는 5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판매 상품 종류만 수천 종에 달한다. 최근 인기 있는 상품은 '치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지인 '치마바지'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이 상품을 소개한 단일 콘텐츠가 조회수 774만회, 댓글 1만5000회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시즌마다 선보이는 외투도 출시 직후 빠르게 품절되며 일부 상품은 재주문만 10회 이상 이어졌다.
리지랄닷컴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대표는 "같은 디자인이라도 원단 수급 상황, 제작 라인, 봉제팀에 따라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샘플 단계부터 핏과 원단 등을 여러 차례 체크하고, 불량률과 고객 피드백을 데이터화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 라인을 재정비하고, 품질 관리 과정을 반복한 결과 현재는 '퀄리티와 CS가 안정적인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 초기부터 운영해온 D2C 쇼핑몰은 리지랄닷컴의 주요 판매 채널이다. 최근에는 카페24 전문가와 협업해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진단을 진행하고 고객 동선 동선을 개선했다. 또한 SEO(검색엔진 최적화)를 통해 검색 노출을 강화하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프로모션 전략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혼자 모든 것을 담당하던 시기에는 디자인이나 페이지 구조를 세밀하게 점검하기 어려웠다"며 "카페24 전문가와 협업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운영 효율이 동시에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상세 페이지 구성과 인기 상품을 진열 방식을 개선하면서 고객 입장에서 더 전문적이고 신뢰감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지랄닷컴의 목표는 '오늘 뭐 입지?'라는 고민이 떠오를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은 자체 제작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 라인을 다변화하며 더 좋은 상품을 널리 알리기 위한 소셜미디어 중심의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멀티 채널 확장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옷장을 열 때 편하고 예쁜 옷이라면 '리지랄닷컴'을 떠올릴 수 있도록 데일리웨어의 기준이 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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