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압구정 갈 일이 있어, 기아의 브랜드 체험 공간인 기아 360 전시장에 들렀습니다.
일반 대리점은 딜러분들이 계셔서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곳은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눈치 보지 않고 다양한 차종을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어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아픈 손가락 K8, 그리고 대세 EV3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페이스리프트 된 K8입니다.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랜저의 아성 때문인지 요즘 고객들에게 조금은 외면받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모델이죠. 실물로 보면 꽤나 미래지향적인데 말입니다.
반면, 바로 옆에는 요즘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잘 나간다는 EV3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알찬 공간감, 귀여운 디자인 덕분에 확실히 관람객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순정 카니발 하이리무진 탐구
하지만 오늘 저의 주 목적은 바로 이 녀석, 카니발 하이리무진입니다. 특장 업체들의 화려한 하이리무진만 보다가, 기아에서 직접 내놓은 '순정' 모델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사실 보가9 같은 특장 하이리무진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카니발 시그니처 트림 베이스에 하이루프가 올라가 웅장함이 더해진 익숙한 실루엣입니다.
실내로 들어오니 몇 가지 차별화된 기능들이 눈에 띕니다. 가장 탐나는 옵션 중 하나인 냉온장 컵홀더가 적용되어 있어, 장거리 운전 시 음료 온도를 유지하기에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확실히 일반 모델보다는 앰비언트 조명이 조금 더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은은하게 감도는 빛이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네요.
순정 vs 특장: 심플함과 심심함 사이
2열 도어를 열면 '하이리무진' 각인이 새겨진 커버가 반겨줍니다. 하지만 시트를 보는 순간, "어? 좀 평범하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화려한 리무진 시트와 요트 바닥으로 무장한 특장차들을 너무 많이 봐서일까요? 순정 하이리무진의 시트는 일반 카니발과 크게 다르지 않아 특별함은 덜했습니다. 물론 순정만이 주는 내구성과 AS의 편리함이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지만, 심심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천장에는 하이루프 특유의 개방감과 함께 스마트 모니터(TV), 그리고 기아의 시그니처인 스태리 스카이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밤에 보면 꽤 감성적일 것 같네요.
1열 시트 뒤쪽에는 공기청정기 컨트롤러가 빌트인 되어 있고, 창문에는 주름식 사이드 커튼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이런 마감 상태나 조립 품질은 기아 순정답게 아주 훌륭하고 깔끔합니다.
뜻밖의 붕세권, 타일드 카페
열심히 차를 구경하고 나니 출출해져서 전시장 내부에 있는 타일드 카페를 찾았습니다. 자동차 전시장에 웬 카페인가 싶겠지만, 이곳 커피 맛이 꽤 괜찮거든요.
메뉴판을 보는데 반가운 간식이 보입니다. 바로 붕어빵! 요즘 길거리에서도 찾기 힘든 붕어빵을 여기서 만날 줄이야, 여기가 진정한 붕세권이었네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팥과 슈크림도 꼬리 끝까지 꽉 차 있어서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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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드카페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417 1층 타일드카페
Kia360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