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예외 없다"…美 의회, 전자식 도어 손잡이 규제안 발의
||2026.01.09
||2026.01.0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전기차의 전자식 도어 손잡이를 둘러싼 안전 논란이 연일 뜨거운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 이를 직접 겨냥한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사실상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로빈 켈리 미국 연방하원의원(일리노이주)은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기능적 비상구 확보 법안((SAFE Exit Act)'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차량 전원이 완전히 차단된 상황에서도 탑승자가 쉽게 찾고 사용할 수 있는 수동 개폐 장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차량 도어와 관련해 특정 개폐 방법을 강제하는 법안이 발의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법안이 실제로 통과될 경우 테슬라를 비롯해 전자식 도어 손잡이를 사용하는 완성차 회사들은 신차에 수동 개폐가 가능한 새로운 도어 손잡이를 적용해야 한다.
최근 테슬라를 중심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계식 도어 손잡이 대신 전자식 도어 래치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버튼이나 센서가 전기 신호를 보내 문을 여는 방식으로, 디자인 자유도와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심각한 사고로 차량 전원이 상실될 경우, 수동 오버라이드가 명확하지 않으면 도어가 잠긴 채로 유지될 수 있다는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대부분의 전자식 도어 차량에는 수동 해제 기능이 존재하지만, 위치가 직관적이지 않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켈리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전자식 도어에 대한 성능 기준과 라벨링 요건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법안에는 각 도어마다 명확한 수동 해제 안내 표시를 의무화하고, 전원 차단 시 구조대가 외부에서 차량에 접근할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 법안은 직관적인 수동 개폐 장치를 오랫동안 옹호해 혼 컨슈머 리포트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켈리 의원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를 직접 언급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경우 앞좌석에는 비교적 직관적인 수동 해제 장치가 있지만, 뒷좌석 도어의 수동 해제 방식은 사용자가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의 이번 입법 움직임은 최근 중국에서 유사한 전기차 안전 규제가 공식화된 이후 나왔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 규제 변화에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차량 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수사적 표현을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비상 상황에서의 탈출 안전성을 강화하려는 취지 자체는 정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차량에 갇힌 상황에서 수동 해제 장치를 찾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규제"라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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