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고 물속 누빈다… 中 로봇청소기, 가전 경계 넘었다 [CES 2026]
||2026.01.09
||2026.01.09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로봇 청소기의 빠른 진화가 돋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로봇청소기를 더 이상 ‘청소 가전’으로 보지 않았다. 물건을 집고, 계단을 오르며, 수영장을 누비거나 잔디를 깎는 등 공간을 이동하는 로봇으로 기술력을 높였다.
로보락은 7일(현지시각)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2개의 다리형 구조를 탑재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를 공개했다. 제품은 음악에 맞춰 움직이며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바퀴가 계단을 인식하자 2개의 다리가 펼쳐졌고, 로봇은 계단을 올라 바닥을 청소했다. 이후 이동과 청소를 반복하며 안정적인 동작을 이어갔다.
‘사로스 로버’에는 복잡한 모션 센서 데이터와 3D 공간 정보를 결합한 AI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이 덕분에 곡선형 계단과 경사면, 문턱 등 복잡한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주행과 청소가 가능했다.
로보락은 지난해 CES 2025에서 집게 팔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Z70’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다리 구조를 적용하며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중국 드리미도 이동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드리미는 계단을 오르는 로봇청소기 ‘사이버 X’와 수영장용 로봇청소기 ‘Z1 프로’를 공개했다.
‘사이버 X’는 계단을 만나면 톱니바퀴 형태의 돌기가 달린 바퀴 4개가 펼쳐지며 계단을 오른다. 톱니 구조 덕분에 미끄러짐을 줄이고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했다.
드리미는 실제 수중 환경을 조성해 ‘Z1 프로’가 물속에서 청소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지난해 드리미에서 분사한 모바 역시 수영장용과 창문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하며 기술 시연에 나섰다.
에코백스는 로봇 창문 청소기 신제품 ‘윈봇 W3 옴니’를 공개했다. 2011년 세계 최초로 창문용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이후, 세척력과 AI 알고리즘을 강화한 최신 모델이다.
에코백스는 바닥 청소용 신제품 ‘디봇 T90 프로 옴니’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동 청소 패드 세척 기능을 갖췄다. 길이가 26cm로 늘어난 고압 롤러 ‘오즈모 롤러 2.0’을 적용해 기존 원판형 대비 더 강한 압력으로 바닥에 밀착한다. 롤러는 분당 200회 회전하며 세정력을 높였다.
에코백스 측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최대 1000㎡ 규모 공간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으며, 롤러가 확장과 수축을 반복해 모서리와 벽면까지 청소한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단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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