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살아있을 것"…故 안성기, 이정재·정우성 등 후배들 배웅 속 영면
||2026.01.09
||2026.01.09
고(故) 안성기가 영화계 후배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

고 안성기의 영결식이 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엄수됐다.
오전 8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진행된 뒤, 9시부터 유족과 동료 영화인들이 참석한 아래 영결식이 거행됐다.
고 안성기와 같은 소속사였던 배우 정우성은 고 안성기의 영정을, 이정재는 훈장을 들었다. 배우 설경구와 유지태, 박철민,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은 운구를 맡았다. 배우 현빈, 정준호, 변요한, 김종수, 임권택 영화감독 등도 장례 미사와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에서는 가족과 동료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장례위원장인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정우성은 고인과 함께 촬영한 기억을 회상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영화를 마음으로 품고 이어주려고 노력하셨다. 배우 안성기를 넘어 시대를 잇는 영화인으로 스스로 책임과 임무를 부여하셨던 것 같다.스스로에게 참으로 엄격했던 분"이라며 "그 엄격함은 곁에서 보기만 해도 무거웠다. 고독해 보이기도 했지만, 선배님은 늘 의연하셨다. 선배님은 내게 철인이셨다. 참으로 숭고했다"라고 말했다.
배창호 감독도 고인과 함께한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신중했던, 투병을 말없이 감내했던 안 형, 그동안 즐겁고, 든든하고 고마웠다. 고인의 지난 세월은 그냥 흘러간 것이 아니다. 작품들 속에 고스란히 살아있다"라고 말했다.
유족 대표인 장남 안다빈 작가는 "영화인 선·후배님들과 팬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시절 부친에게 받았던 읽으며 눈물을 보였다. 이 편지에서 고 안성기는 아들에게 겸손과 정직, 선함 등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었다.
고인은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성인이 돼 충무로에 복귀한 그는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을 시작으로, 임권택 감독의 '안개마을', 배창호 감독의 '적도의 꽃', '고래사냥',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곽지균 감독의 '겨울나그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1980년대 영화계를 이끌었다.
1999년 이명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박중훈과 연기 호흡을 맞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영화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등 의미 있는 작품에 출연해 감동을 전하는가 하면, 2003년 영화 '실미도'를 통해선 한국 영화 최초 1000만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이렇듯 긴 시간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가 된 안성기였다.
영화 '신의 한수', '사자'를 비롯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최근까지도 장르, 역할을 막론하고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었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된 '노량: 죽음의 바다'에선 혈액암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으며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됐다.
5일간 영화인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장에는 한국 영화계에 헌신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한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은 장례식 내내 유족들과 함께 조문객을 맞았으며, 박상원, 박중훈, 김혜수, 차인표, 신현준, 고아라 등도 빈소를 찾았다.
정부는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고인은 장지인 경기도 양평군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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