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스위트룸서 수천만원… 비리만 65건
||2026.01.09
||2026.01.09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해외 출장시 하룻밤에 200만원 넘는 호텔 스위트룸을 이용하는 등 공금을 방만하게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날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등을 계기로 농협 관련 비위 의혹이 반복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24일부터 4주간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 6명을 포함해 총 26명을 투입해 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특별감사에서 확인된 비위는 농협중앙회 43건, 농협재단 22건 등 총 65건이다. 주요 지적 사항으로는 ▲내부통제 기구 구성 및 운영 부적정 ▲임직원에 대한 온정적·형식적 징계 ▲자금 및 경비 집행·관리 부적정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부적정 계약 ▲체계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못한 농협재단의 부적정한 운영 등이다.
이 가운데 강호동 회장은 경비를 방만하게 운용해 과도한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지적됐다. 강 회장은 숙박비를 지불한 5차례의 해외출장 모두 숙박비 상한을 초과해 1박당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86만원을 초과했다. 초과 집행 비용만 4000만원에 달한다. 규정상 농협중앙회장은 해외출장시 숙박비는 250달러(약 36만원)가 상한선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다른 건에 대한 추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 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도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이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에서 연간 4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동시에 농민신문사에서 연간 3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다. 농민신문사 퇴직시에는 별도 퇴직금까지 수령한다.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농협재단에 대한 추가 감사와 회원조합에 대한 특정감사는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합동감사체계 구축을 검토하는 등 그간 제기된 비위 의혹 등을 보다 철저하게 감사하고,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농협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서영 기자
insy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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