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변별력 부족…與 원내대표 판세 안갯속
||2026.01.09
||2026.01.09
8일 선거 사흘 앞 마지막 토론회
계파색 옅고 정치적 중량감 비슷
정견도 유사…김병기 거취엔 이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임박했지만 판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후보자 모두 계파색이 옅어 표심이 분산되는 데다, 공천 헌금 사태 수습을 위한 당 쇄신과 2차 종합 특검 추진 등 공약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서다.
민주당은 8일 JTBC 주최로 마지막 합동 토론회를 열었지만 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정(경기 파주을)·백혜련(경기 수원을)·진성준(서울 강서을)·한병도(전북 익산을) 4명의 후보 모두 3선 의원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비슷하고 범친명계로 분류돼 계파 선명성도 크지 않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한 정견 또한 유사해 뚜렷한 변별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 지원과 당내 위기 수습, 2차 종합 특검 및 통일교·신천지 특검 추진 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거취와 공천 헌금 비리 전수조사를 둘러싸고는 일부 시각차가 나타났다. 박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중요한 건 민주적 절차"라며 "본인의 소명을 모두 듣고 나서 윤리심판원을 통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도 후보는 공천 헌금 비리 전수조사를 주장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후보는 "서울시당처럼 문제제기가 있는 곳들이 있다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문제가 엄중하기에 경각심을 갖는 차원에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백혜련 후보는 "공천이 문제가 된 지역 조사는 동의하지만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당 전체를 의심하는 분열적 프레임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전수조사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불법계엄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대부분의 후보가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반면, 진 후보는 "한 발짝 진전된 것이 아니냐"고 평가했다.
후보 간 차별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 속에 당내 일각에선 한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여야 갈등을 조정해온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전북을 지역구로 둔 점이 수도권 지역구 후보들에 비해 호남 표심 결집에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의원의 중도 사퇴로 치러진다. 10~11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1일 의원총회 국회의원 투표(80%)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확정한다.
신임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5월까지 약 4개월이다. 당헌·당규에 원내대표 연임 제한 규정 없는 만큼 당내에서는 임기 1년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만 박 의원과 진 의원은 연임 도전에 선을 그었고, 백 의원과 한 의원은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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