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카메라만 팔리는 건 아냐"…니콘, APS-C 라인업 강화
||2026.01.08
||2026.01.08
[디지털투데이 홍경민 인턴기자] 니콘이 최근 실적 관련 자료를 통해 APS-C 카메라 수요가 풀프레임을 앞지르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향후 신제품 전략이 APS-C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니콘은 2025회계 연도 2분기 재무 실적 관련 설문에서 "시장 트렌드는 풀사이즈 제품보다 APS-C 제품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는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하고 휴대성이 뛰어난 APS-C 카메라가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을 회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APS-C 센서는 풀프레임보다 크기가 작아 바디와 렌즈를 소형·경량화할 수 있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화질과 노이즈 억제, 심도 표현에서는 풀프레임에 비해 한계가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소형 카메라보다 뛰어난 이미지 품질과 배경 흐림 효과를 제공해 입문자부터 중급 사용자까지 폭넓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의 풀프레임 센서 면적에 APS-C 센서 두 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구조적 차이가 있다.
현재 니콘은 Z50 II, Z30, Z fc 등 APS-C 미러리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문가급 플래그십 APS-C 모델은 부재한 상황이다. 과거 스포츠·야생동물 사진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APS-C DSLR 'D500' 이후, 해당 계보를 잇는 미러리스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더 높은 해상도와 연사 성능, 방진·방적 설계를 갖춘 'D500급' APS-C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엔트리급 시장에서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출시 후 시간이 지난 Z30은 합리적인 가격과 영상 성능으로 입문자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전자식 뷰파인더(EVF)와 헤드폰 단자 부재, 경쟁 제품 대비 낮은 화소 수는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해상도 향상과 영상 기능 보강을 중심으로 한 후속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레트로 디자인을 앞세운 Z fc 역시 출시 5년을 앞두고 있어 세대교체 가능성이 언급된다. 업계에서는 최신 이미지 처리 엔진과 센서 성능 개선을 통해 연사 속도와 영상 기능이 강화된 APS-C 레트로 모델이 나온다면, 가격 부담이 큰 풀프레임 Z f의 대안으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니콘의 이러한 움직임을 경쟁사 전략과 맞물린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고 있다. 캐논은 이미 방진·방적 설계와 고속 연사를 갖춘 APS-C 미러리스 EOS R7을 선보였고, 소니 역시 영상 중심의 APS-C 모델 FX30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PS-C가 가격 대비 성능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만큼, 니콘이 이 영역에서 라인업을 강화할 경우 중급·전문 사용자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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