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구루’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4연임 자신감… 조직개편 진두지휘

IT조선|유은정 기자|2026.01.08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공로로 4연임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새해 들어 배 대표는 ETF운용본부를 대표 직속으로 배치하는 등, ETF 사업 확대에 나섰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한국투자신탁운용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지난 1일 배 대표 직할로 ETF운용본부를 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조직을 대표 직할로 바꾸는 것은 그만큼 해당 사업 본부를 강화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3년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이 합류하며 출범한 ETF운용본부는 ETF 관련 업무만 담당하는 부서다. 당시 배 대표는 ETF 사업에 힘을 실어주면서 해당 부서를 본부로 승격한 데 이어 올 초 대표 직할로 배치하는 조직 개편까지 시행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남 본부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해까지 한투운용 대표 직할로 배치된 부서는 상품전략본부, 디지털전략본부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직 개편으로 ETF운용본부 역시 대표 직할 체재로 바뀌면서 ETF 운용뿐 아니라 상품 개발, 마케팅 등에서 조직 간 시너지 창출이 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배 대표는 2022년 취임한 이후 ETF 브랜드명을 에이스(ACE)로 바꾸는 등 큰 변화를 추진했다. 이러한 리브랜딩과 마케팅 확대 등에 힘입어 한투운용의 ETF 총자산은 2022년 3월 3조3000억원에서 2023년 7월 5조원, 2024년 6월 10조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말 기준 2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 내부.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 내부. /한국투자신탁운용

이에 한투운용은 지난해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한투운용의 ETF 성장을 이끈 효자 상품은 ACE KRX금현물ETF다.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이 상품은 지난해에만 순자산액이 2조원 넘게 확대됐다. 

지난해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한 510억원으로 종전 최고 기록(42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배 대표의 이러한 성과와 신년 조직 개편 등에 비추어 3월 주주총회에서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로 내실 경영과 외형 확장에 기여하면서 올해 연임 여부가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며 “올해에도 ETF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 대표가 1961년으로 상대적으로 고령이고, 대표직에 오른 지 5년차로 장기화에 접어든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 연임을 확정할 계획으로, 연임에 성공하면 임기는 내년 3월까지”라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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