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반도체가 돌아왔다” 삼성전자, 올해 100조 영업익 넘봐
||2026.01.08
||2026.01.08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은 국내 기업 중에서도 유일한 기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 국면에 접어들면서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이 확대된 덕이다. 올해 역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며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조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8.17% 증가한 규모다. 매출도 9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1% 늘었다. 매출 역시 역대 최대다.
2025년 연간 매출액은 332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43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0.9%, 32.7%씩 늘었다. 연간 매출액이 330조원을 넘어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종전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었던 2017~2018년 기록한 50조원이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최소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앞서 지난해 3분기(57.4%)를 넘어선 수치다.
DS부문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고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범용 D램 가격이 폭등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트렌드포스 등은 AI·서버 시장 수요 확대로 2025년 4분기 메모리 가격이 50%쯤 오른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HBM 5세대(HBM3E) 제품의 엔비디아 등 고객사로 출하량 확대가 더해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사업부 등 비메모리 부문도 적자를 축소하며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2025년 1·2분기에 각각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3·4분기에는 적자를 8000억원 미만으로 줄인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43조 5300억원)의 두 배 이상을 상회하는 100조원을 돌파할지에 관심을 쏟는다. 이미 1분기 범용 D램 가격은 2025년 4분기(38~43%)를 뛰어넘어 50~60% 수준으로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올 만큼, 100조원 돌파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D램 가격 급등과 HBM 출하량 증가로 123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도 6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20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낸드플래시의 판가 인상과 HBM 출하량 확대가 근거다.
삼성전자는 1월 말 2025년 4분기 및 연간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발표한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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