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이번엔 성공?…최우형 행장 연임 변수로
||2026.01.08
||2026.01.08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연초부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세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서는 케이뱅크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고경영자(CEO) 임기와 맞물리면서 IPO 성공 여부가 연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피 입성을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
상장예비심사 결과는 청구일로부터 45영업일 이내 통보되며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등을 거쳐 상장이 이뤄진다. 거래소 심사 결과에 따라 IPO 일정의 윤곽도 상반기 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번 IPO는 케이뱅크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도전으로 평가된다. 앞서 두 차례 상장 추진이 무산된 전례가 있는 데다 이번에도 상장에 실패할 경우 주요 주주의 투자 회수 전략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올해 7월까지 케이뱅크가 IPO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는 FI가 자기 지분을 제3자에 넘길 때 대주주(BC카드)의 지분도 묶어서 강제로 팔게 할 수 있는 권리다.
이런 배경 속에서 케이뱅크는 이전 상장 추진 당시보다 보수적인 기업가치 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공모 과정에서 제시됐던 기업가치가 5조원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4조원 안팎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상장 예정 주식 수 가운데 6000만주만 공모하기로 하면서 앞선 계획인 8200만주보다 규모를 줄였다. 구주매출 비중도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상장 일정이 최우형 행장의 임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상장 절차가 상반기 중 본격화될 경우 최 행장은 정기 주주총회 이전 임기 내에 IPO라는 최대 과제를 계속 지휘하게 된다. 상장 성과가 향후 경영진 인사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현재 최 행장은 공식 임기가 지난해 12월31일로 만료됐지만 케이뱅크 내규에 따라 차기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임기가 자동 연장돼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차기 행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했지만 현재까지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IPO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상장 심사와 투자자 소통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경영진 교체보다는 연속성을 택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초대 심성훈 행장부터 이문환, 서호성 행장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인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최 행장의 연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기에 모회사인 KT의 경영진 교체 역시 변수로 꼽힌다. 최 행장을 발탁했던 김영섭 전 KT 대표가 퇴임하고 내부 출신 박윤영 대표가 새 수장에 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뱅크 임추위에는 KT 출신 장민, 이찬승 기타비상무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IPO라는 중대 과제를 앞둔 케이뱅크가 경영 연속성을 택할지 새로운 리더십 전환에 나설지에 따라 상장 이후 행보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가 2026년 1호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최 행장의 성과와 연임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장 절차와 경영진 인사가 맞물려 있어 케이뱅크의 선택과 결과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이전에 상장을 추진했던 다른 때보다 현재는 증시 분위기가 훨씬 나아져 이번에야 말로 최 행장의 성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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