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레이저티닙’ 찾는다…오스코텍 "로열티 수익 기반, 유상증자 고리 끊을 것"
||2026.01.07
||2026.01.07
오스코텍 2026 인베스터 데이 개최
1~2년에 1개 이상 기술이전이 목표
후보물질 로열티 수익 기반 재무적 자립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듀얼 허브 체제 구축

1세대 바이오텍인 오스코텍이 국내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 문턱을 넘은 ‘레이저티닙’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알렸다. 단계적 R&D 추진을 통해 1~2년에 1개 이상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오스코텍은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회사의 미래 비전과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신동준 오스코텍 전무는 “시장은 바이오 기업에게 ‘정말 돈을 벌 수 있는가’와 ‘그다음은 무엇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며 “레이저티닙을 통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증명했다면, 이제는 레이저티닙 이후의 R&D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그 확신을 드릴 차례”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레이저티닙’ 향후 파이프라인 로드맵 공개
오스코텍은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성과 가시화 시점에 따라 ▲초단기(상용화 및 현금 창출) ▲단기(27년 내 기술이전) ▲중장기(28년 이후 기술이전) 등 세 단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초단기 파이프라인의 핵심은 이미 글로벌 상용화 궤도에 오른 레이저티닙이다.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은 2024년 존슨앤드존슨 아비반타밥(제품명 리브리반트)과의 병용요법으로 국내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
레이저티닙 원개발자인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비소세포폐암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 대비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은 생존기간 및 내성 관점에서 임상 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리브리반트 SC(피하주사 제형)도 출시, 어느 물질이 와도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사노피에 1조53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아델-Y01’ 또한 오스코텍의 초단기 파이프라인의 한 축이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아델-Y01은 타우 응집 중심부에 결합해 병리 진행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이자 베스트 인 클래스 자산”이라며 “레이저티닙의 로열티 수익이 정점을 지나가는 2030년대 이후에도 오스코텍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매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이 향후 1~2년 내 가시적인 성과를 자신하는 단기 파이프라인으로는 특발성 폐섬유증 표적치료제 ‘GNS-3545’와 신장 섬유화 FIC 표적치료제 ‘OCT-648’을 꼽았다.
곽영신 오스코텍 부사장은 “신부전의 모든 경로는 결국 섬유화로 통한다”며 “섬유화 초기 단계에서 유전자의 핵 집결을 차단하는 기전의 OCT-648은 오는 3월 세계신장학회에서 최초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임상 진입과 동시에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항내성 항암제’와 ‘DAC’를 꼽았다. 항내성 항암제는 암세포가 약물에 내성을 갖게 되는 원인을 원천 차단해 환자의 생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개념으로, 개발에 성공 시 4세대 퍼스트 인 클래스 항암제가 될 전망이다.
자립형 R&D 전환…“유상증자 고리 끊는다”
이날 오스코텍은 자분 배분 계획과 향후 운영 모델의 변화 계획도 밝혔다. 먼저 자본 배분 측면에서는 ‘유상증자의 고리를 끊는 재무적 자립’을 선언했다. 레이저티닙과 아델-Y01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을 바탕으로, 외부 자금 조달 없이 R&D를 지속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신동준 전무는 “보수적인 추정치를 기준으로 봐도 향후 3년간 가용 현금 흐름은 과거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R&D 투자를 이전보다 2배 이상 확대하고, 전체 예산의 10~15% 가량을 오픈 이노베이션에 할애해 외부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데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운영 모델 면에서는 한국의 오스코텍과 미국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각각의 전문성을 유지하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듀얼 허브’ 체제를 구축한다. 운영 모델과 거버넌스 개편안에 대해 설명을 맡은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는 “현재 50여명 수준인 양사 연구 인력을 2028년까지 1.5배 이상 증원하고, 국내외 전문가로 자문단을 운영해 상업화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주주 소통과 관련해서는 “사외이사 중심의 견제와 감시 체제로 전환하고, 임직원 보상 시스템을 주가와 연동해 주주와 구성원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게 하겠다”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오픈 컴퍼니’를 지향, 유상증자의 고리를 끊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신뢰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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