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아메리카, 2025년 총 852,155대 판매하며 3년 연속 연간 기록 경신
● 하이브리드 및 SUV 라인업이 실적 견인, 스포티지 18만 대 이상 판매
● 주력 전기차 모델 EV9 및 EV6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32%, 40% 급감
● 전기차 부진 여파로 신형 전기 세단 EV4 및 EV9 GT 미국 출시 연기
기아 아메리카는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총 852,155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연간 판매 기록을 새롭게 썼다. 연간 판매량이 80만 대를 넘어선 것은 기아 브랜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성과는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한 전략이 주효했으나 주된 성장의 원동력은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차량과 SUV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모델별 판매 지표를 살펴보면 카니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K4 등 4개 모델이 역대 최고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특히 가솔린부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폭넓은 파워트레인을 갖춘 스포티지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약 18만 3,000대를 판매하며 기아 내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켰다. 기아의 전체 전동화 모델 판매는 전년 대비 24%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비중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됐다.
전체적인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수 전기차(BEV) 부문의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은 지난해 1만 5,501대가 팔려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브랜드의 핵심 전기차 모델인 EV6 역시 1만 2,933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40%의 큰 하락 폭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기차 판매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기아는 신형 전기차의 투입 시점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기아의 첫 전기 세단 EV4와 고성능 모델인 EV9 GT 트림의 미국 출시 일정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된 상태다. 시장 수요가 위축된 전기차 대신 경쟁력을 입증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아는 2026년에도 2027년형 텔루라이드와 K4 해치백과 같은 주력 신차를 투입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전기차 출시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와 SUV 공급을 최적화하여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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