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망보고서] 中 경제, 완만한 디플레이션…수출은 악화 불가피
||2026.01.07
||2026.01.07
中, 디플레 위기 수출 성장률로 늦춰…부동산 침체 심각
"경기부양·통화정책 완화에도 올해 성장률 지난해 밑돌 것"

중국 경제는 올해 '내수 활성화'에 다걸기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와 불안한 경기 전망으로 각종 부양책에도 소비 진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와 통화정책 완화에도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연구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4.3~4.8%를 제시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4.3%로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4.8%로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지난해 벌여온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휴전 중이지만 대다수 경제 예측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작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중국 경제가 완만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지난 18개월 동안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부채 탕감과 같은 조치를 시행했지만 올해부터는 글로벌 경쟁력 유지와 소비 촉진 등 더 복잡한 과제를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이 고꾸라지면서 중국의 내수 경기는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중국의 무역흑자 때문에 미국·유럽 등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관세 전쟁을 거치면서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0~30% 가량 감소했지만 아프리카·유럽연합(EU)·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으로 수출이 늘어난데 힘입어 11월 말에 무역 흑자 1조 달러(약 1446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 무역 상대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로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축인 수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유럽은 중국의 무역 관행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중국 상품 수입에 부과된 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추세다.
경제 성장의 또 다른 핵심축인 소비(2024년 기준 경제성장 기여도 44%)는 좀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오랜 기간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과 장기적인 부동산 투자 감소로 소비 증가세는 계속 둔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종전 수출 주도 성장에서 벗어나 서비스 소비촉진 정책 등을 통해 내수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지만 소득증가와 저축률 하락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의구심이 여전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재정 지출과 국채 발행 규모 확대로 ‘둔화의 늪’에서 빠져 나오겠다고 강조하고 있어 급격한 둔화는 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의 회복 여부는 내수와 부동산 시장 안정세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못하면 소비 심리가 회복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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