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中권력서열 1·2·3위 연쇄 회동…"한중관계 되돌릴 수 없게 공고화"
||2026.01.07
||2026.01.07
국빈 방중 기간 동안 시진핑·리창·자오러지 모두 만나
"이번 방중 통해 한중관계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발전"
"약간 껄끄러운 부분 모두 정리 계기"…혐한·혐중 극복 강조
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 등 일정 마친 뒤 귀국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연쇄 회담을 가졌다.
중국의 경제 사령탑인 리 총리는 중국 권력서열 2위,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인 자오 위원장은 3위다. 천 서기는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5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만큼, 방중 기간 동안 중국 권력서열 1·2·3위를 모두 만나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에서 리 총리와 접견 및 오찬을 갖고 "올해를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한중 관계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공고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서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와 또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해 나가면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총리님과 세 번째 만나는 자리를 통해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오랜 친구 간처럼 기탄없이 의견 교환을 하고, 한중 관계의 획기적 발전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시종일관 대(對)한국의 관계가 중한 외교에 중요한 위치를 두고 있고, 우리는 한국 측과 함께 선린 우호를 견지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과 리 총리는 '수평적·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선순환적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양측은 세계 시장에서 한중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병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이를 상호 발전을 촉진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어린 시절 공장 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서로 비슷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리 총리의 미래지향적인 태도가 (나와) 매우 합이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위원장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신뢰 축적을 위해 민의(民意)를 대표하는 기관인 의회가 보다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국민 간 이해와 공감을 넓혀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자오 위원장의 이른 시일 내 방한을 초청했다. 또 이 대통령은 자오 위원장에게 인적교류 확대, 문화 교류 증진 노력, 판다 한 쌍 추가 대여 등을 잘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오 위원장은 "양국 관계의 가교인 민의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양국 의회는 물론, 청년·문화·언론·학술·지방 등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대해선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을 위해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2박 3일간의 베이징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회객청에서 천 서기와 만나 "이번 방중을 통해 한중 관계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에 있던 약간의 껄끄러운 부분이 모두 정리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경제적 영역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든, 문화적 영역이든, 좀 더 나아가서 군사 안보 영역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중국은 서로 협력할 분야가 참으로 많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언급한 군사 안보 분야와 관련해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 문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다른 구체적인 언급은 따로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부터는 근거도 비약하고, 또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오해들을 최소화하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우호적 감정들을 최대한 잘 살려내자"며 혐한·혐중 정서 극복을 위한 상호 간 노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하이에서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 참석,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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