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하마 아니다" 비트코인 채굴 둘러싼 오해와 진실
||2026.01.06
||2026.01.0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의 기관 채택이 2025년 들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의 환경 영향에 대한 기존 인식은 실제 데이터와 괴리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SG 전문가 다니엘 배튼(Daniel Batten)은 최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의 에너지 사용과 환경 피해를 둘러싼 대표적인 9가지 비판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신기술은 이해 부족과 두려움에서 비롯된 오해를 동반한다"라며 비트코인 역시 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다우존스는 지난해 11월 하버드대가 기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을 두고 "가짜 화폐이자 환경 재앙"이라고 비판했고, 블룸버그 역시 "비트코인이 전 세계 빈곤층의 전기를 삼킨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배튼은 이러한 주장들이 과장됐거나 잘못된 비교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배튼은 4편의 동료 평가(peer-reviewed) 연구를 인용하며,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가 에너지 사용 증가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망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주장과 달리, 텍사스처럼 재생 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오히려 전력 수요를 조절하며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기 요금 인상 논란에 대해서도 배튼은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 가격을 올린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채굴이 잉여 전력을 흡수해 전력 가격을 낮춘 사례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에너지 사용량을 국가 단위 소비와 비교하는 접근 역시 부적절하다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강조하듯 중요한 것은 소비량이 아니라 에너지원의 전환이라고 지적했다.
탄소 배출과 관련해서도 비트코인 채굴은 직접 배출이 없으며,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더리움(ETH)의 지분증명(PoS)이 비트코인보다 본질적으로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에너지 사용량과 환경 효과를 혼동한 결과"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작업증명(PoW) 방식의 비트코인이 메탄 저감, 전력망 안정화, 재생 에너지 확장이라는 부수적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이 재생 에너지를 빼앗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배튼은 아프리카의 ‘그리드리스(Gridless)’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며, 오히려 비트코인이 없었다면 활용되지 못했을 재생 에너지가 채굴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연구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태양광과 풍력의 활용률을 90%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배튼은 "비트코인 채굴이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통념은 실제 데이터와 맞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재생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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