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졸리비, 아시아 넘어 미국 넘봐… 美 상장 준비
||2026.01.06
||2026.01.06
필리핀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졸리비 푸드가 2027년 말 미국 증시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글로벌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해외 사업을 분리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리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각) 졸리비가 성명을 통해 해외 사업 분리와 미국 상장의 구조·절차·시점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제 및 현지 자문사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증권거래소 공시를 살펴보면 새로 설립될 ‘졸리비 푸드 코퍼레이션 인터내셔널(Jollibee Foods Corporation International)’에는 필리핀을 제외한 모든 해외 사업이 편입된다. 필리핀 내 사업은 기존대로 필리핀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졸리비 푸드 코퍼레이션에 남는다.
졸리비는 이번 구조 개편에 대해 “두 개의 상장 회사를 통해 각 사업의 전략적 초점을 명확히 하고, 투자 메시지를 보다 분명히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의 성장성과 필리핀 내 안정적 수익 구조를 분리해 평가받겠다는 의미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날, 졸리비 주식 거래는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일시 중단됐다. 회사는 미국 상장이 이뤄질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보유 지분과 동일한 수의 해외 사업 법인 주식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졸리비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2025년 9월 기준 전 세계 1만30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859개 매장이 중국·캐나다·베트남 등 30개국에 분포해 있다. 북미 시장에는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에 첫 매장을 열며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상장 추진을 두고 졸리비가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으로의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성장 사업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이끌어내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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