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애플 시리…구글·오픈AI 곧 따라잡는다
||2026.01.06
||2026.01.06
[디지털투데이 홍경민 인턴기자]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는 AI 전환이 지연되며 비판을 받아왔지만, 외부 AI 모델 활용과 함께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시리의 AI 업데이트가 늦어진 배경에는 애플의 신중한 개발 기조와 개인정보 보호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애플은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하기보다 완성도를 중시해 왔으며, 특히 음성을 주요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는 시리의 특성상 성급한 대형언어모델(LLM) 도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왔다. 또한 LLM 학습에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애플의 방침은 시리 고도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상황은 달라졌다. 시리의 지능 향상이 장기간 지연되는 사이,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등 경쟁 AI는 빠르게 발전했다. 애플은 이미 시리가 응답하지 못할 경우 챗GPT로 자동 전환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리의 백엔드에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외부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CC) 서버에서 구동돼 사용자 개인정보는 보호된다는 설명이다.
시리의 본격적인 변화는 iOS 26.4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는 기존 구조를 버리고 LLM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되며, 챗봇 수준의 대화형 응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앱 인텐트를 통한 핸즈프리 조작, 개인 맥락 인식, 화면 인식 등 그동안 연기됐던 기능들도 함께 도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체 AI 모델 개발에 집착하기보다, 성능이 검증된 외부 AI 모델과 자사의 강점인 개인정보 보호를 결합하는 전략이 시리의 현실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리의 향후 성패는 독자 기술 경쟁보다는, 애플이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