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전기차 렌터카로 전력시장 진출
||2026.01.06
||2026.01.06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쏘카가 제주에서 렌터카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력시장에 진출한다. 쏘카는 제주에서 전기차 V2G(Vehicle to Grid)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렌터카 서비스에 V2G 기술을 접목해 전기차를 이동 수단을 넘어 분산형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과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전기차를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에는 방전하고 잉여전력이 발생할 때는 충전한다. 이를 통해 전력망 안정화와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쏘카는 대규모 충·방전이 가능한 차량을 활용해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는 한편, 충·방전 운영 기준을 수립하고 안전성을 검증해 전기차 기반 에너지 자원화의 전 과정을 B2C 렌터카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가 공동 승인한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활용한다. 실증 사업은 제주 오프라인 거점인 쏘카터미널에서 진행된다. 쏘카는 실증을 위해 양방향 충전기 15기와 V2G 전용 주차면을 마련했다.
차량은 국내에서 가장 큰 배터리 용량과 V2G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오닉9과 EV9을 투입한다. 올 상반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R&D 사업 로드맵과 연계해 양방향 충전기를 최대 200기까지 확대한다. 제주 지역 전기차 운영 비중을 늘려 대규모 V2G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주는 전국 최고 수준인 약 10%의 전기차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약 3만대의 렌터카가 운영되는 국내 최대 렌터카 시장으로 전기차 기반 에너지 자원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정진호 쏘카 EV전략사업팀장은 "이번 실증 사업은 전기차가 단순히 차량이라는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 기반의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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