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스스로 생각하는 자율주행 AI ‘알파마요’ 공개 [CES 2026]
||2026.01.06
||2026.01.06
지난해 CES 2025 기조연설을 맡아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전격 선언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단순한 학습을 넘어 스스로 추론하고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프런티어 AI’ 기술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AI가 인간처럼 사고하는 ‘물리적 AI(Physical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했다.
5일(현지시각) 젠슨 황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특별강연에서 “오늘 알파마요(Alpamayo)를 소개한다”며 “세계 최초의 생각하고 추론하는 자율주행차 AI”라고 말했다.
이날도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로봇·자율주행차 등의 피지컬 AI 혁신 등을 설명했다. 강연장은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가득찼고 생중계로 진행된 만큼 유튜브 접속자만 1만6000명이 넘는 등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황 CEO는 “이 시스템은 무엇을 할 것인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주행 궤적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론(reasoning) 능력이 있어 단순한 조작 수준을 넘어 스스로 사고 과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기술에 대해 “카메라 입력부터 차량의 조향·가감속 출력까지 전체를 하나로 학습한 엔드 투 엔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의 과제로 이른바 롱테일 문제도 언급했다. 젠슨 황 CEO는 “전 세계 모든 나라와 모든 상황에서 일어나는 모든 주행 시나리오를 수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복잡한 상황도 더 작은 상황들로 분해할 수 있고, 각 상황은 이미 알고 있는 규칙과 지식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알파마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는 코스모스(Cosmos) 월드 모델이 소개됐다. 황 CEO는 “코스모스는 인터넷 규모의 비디오, 실제 주행 데이터, 로보틱스 데이터, 3D 시뮬레이션으로 학습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 데이터는 느리고 비싸며 결코 충분하지 않다. 해답은 합성데이터이며, 우리는 이제 연산을 데이터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전략도 언급됐다. 황 CEO는 “우리는 모델뿐 아니라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도 공개한다”며 “그래야만, 오직 그래야만 이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히 열린 방식으로 프런티어(frontier)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물리적 AI(Physical AI)의 기본 개념도 제시했다. 그는 “화면과 스피커를 통해 상호작용하던 AI를, 세상의 상식에 기반해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전틱 시스템(Agentic systems)이 앞으로 모든 플랫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며, AI가 더 이상 명령줄이나 엑셀 칸이 아닌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전 세계 자동차 판도가 바뀔 것이라 자신했다. 황 CEO는 “앞으로 10년 안에 전 세계 자동차의 아주아주 큰 비율이 자율주행 또는 고도 자율주행이 될 것이라고 꽤 확신한다”고 말했다.
출시 시점도 직접 언급했다. 황 CEO는 “첫 번째 자동차가 1분기에 도로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1분기, 유럽은 2분기, 그리고 아시아는 3·4분기일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파마요의 다음 버전들로 계속 업데이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해 지역별 순차 출시와 지속적인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합성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학습 기법이 다양한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합성 데이터 생성과 시뮬레이션을 사용하는 이 기법은 모든 형태의 로보틱 시스템에 적용된다”며 관절 로봇, 이동 로봇, 인간형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예로 들었다.
황 CEO는 “다음 여정, 다음 시대는 로봇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LG를 비롯해 캐터필러(Caterpillar), 어질리티(Agility),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등의 이름을 차례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서비스 로봇, 수술 로봇, 매니퓰레이터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로봇 개발과 학습 환경으로 옴니버스(Omniverse)와 아이작(Isaac) 시뮬레이터를 소개했다.
젯슨(Jetson) 컴퓨터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로봇 시연 장면을 소개하며 “여러분 안에 젯슨 컴퓨터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물리적 AI가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황 CEO는 “물리적 AI와 AI 물리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가운데 하나를 혁신하게 될 것”이라며 “AI 물리가 시스템들에 통합되고 있다”고 덧붙이며 관련 산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스베이거스=CES 특별 취재단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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