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타이 맨 李, 시진핑에 ‘태평성대 상징’ 기린도 선물
||2026.01.05
||2026.01.05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나라 전통 민화인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를 선물했다. 기린(麒麟)은 상상의 동물로, 성인의 출현‧태평성대의 징조‧자손번창을 상징한다. 한중 정상회담 계기로 양국 우호‧협력관계 심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국빈 만찬을 하면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기린도는 민화전통문화재 2호인 엄재권 씨 작품으로, 가로 56㎝‧세로 177㎝ 크기의 대형 그림이다. 19세기 후반 그려진 기린도를 재현했다. 기린과 함께 장수‧불로를 상징하는 천도복숭아,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을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
앞서 시 주석은 2015년 미국 방문 당시 덕이 있으면 떠들지 않아도 길이 열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는 절로 길이 생긴다)를 언급했다고 한다. 중국과 미국을 각각 복숭아나무, 오얏나무에 비유한 발언이다.
금박 용문 액자는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인 김기호 씨의 작품이다. 붉은 바탕에 왕실과 위엄을 상징하는 용, 장수·번영을 뜻하는 국화당초, 길운·신성함을 상징하는 장식을 금색으로 수놓았다. 그 외 한국 간송미술관이 중국에 기증하기로 한 ‘청대 석사자상’의 사진첩도 전달했다.
펑 여사에게는 전통 칠보공예 명인 이수경 씨의 탐화 노리개,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했다. 노리개는 날갯짓하는 나비의 모습을 칠보기법으로 표현했다. 나비는 입춘대길과 소원 성취에 대한 기원을, 꽃과 진주는 번영 및 부귀를 상징한다. 이에 펑 여사는 자신이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CD를 이 대통령 내외에 전달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엔 나란히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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