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투서’ 김현지→당대표실 전달 '사실'…윤리감찰단→김병기 전달 '오리무중'

데일리안|jhkim@dailian.co.kr (김주훈 기자)|2026.01.05

5일 김현정 원내대변인 브리핑

"김현지, 당대표실 전달은 확실"

"김병기 전달된 것은 규명의 영역"

국민의힘 "김현지 소환조사해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뉴시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헌금 관련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지난 2023년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김현지 보좌관(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받았고, 이후 당대표실로 전달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리감찰단을 거쳐 김병기 의원에게 전달한 것은 "규명해야 할 영역"이라고 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시 김 보좌관은 이수진 전 의원의 투서를 당에 전달했다"며 "당대표의 국회의원실 보좌관이 선거 사무 시스템과 절차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의 말을 빌려 공천헌금 투서 의혹과 관련해 김 실장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았다"며 "당대표의 국회의원 보좌관이 투서를 당에 전달하는 것 말고 무엇을 더 하느냐. 당무를 개입하기라도 해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당이든 선거 시기가 되면 공천과 관련한 투서가 난무하고, 이러한 투서들은 당이 정한 선거 사무 시스템과 절차에 따라 다뤄진다"며 "당대표의 국회의원실 보좌관이 들어온 후보자 관련 투서를 받고도 방기해서도 안 되지만, 투서 내용을 토대로 공천에 개입하는 것은 의원 보좌관의 역할이 아닐뿐더러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당대표의 국회의원 보좌관이 당무를 좌지우지한다는 말이냐"라면서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김현지 실장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몰염치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 보좌관이 (투서를) 당대표실에 전달했고 이후 윤리감찰단으로 넘어가 김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것 아니냐"라면서 "분명히 확인된 것은 김 보좌관이 (투서를) 받아서 당대표실에 전달한 것까진 확실한데, 그 외는 의혹이고 규명해야 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감찰단이 김 의원에게) 실제로 넘겼는지는 이 전 의원 주장 아니냐"라면서 "이 부분은 당과 원내에서 '사실이다'라는 전제로 답을 할 수 없으며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했다.

앞서 이수진 전 의원은 김병기 의원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3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탄원서를 2023년 말 당시 이재명 국회의원실에 보좌관으로 근무하던 김 실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해당 문건을 윤리감찰단으로 넘겼다고 답했지만, 이후 김 의원이 위원장이던 예비후보 검증위원회로 문건이 넘어가 무마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도부가 공천헌금 의혹 전반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압박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실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탄원서를 보고했고, 윤리감찰단에 넘겼다'고 답한 녹취록까지 존재한다"며 "이미 민주당 지도부가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을 소환해 당시 이 대표로 이어지는 보고 라인에 대해 즉각 조사해야 한다"며 "탄원서가 어떤 경로로 피탄원인인 김 의원에게 유출됐는지, 그 과정에서 공천 헌금 수수를 알고도 공천장을 주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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