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나이로 136세”… 현존 최고령 고양이, 30번째 생일 맞았다
||2026.01.05
||2026.01.05

사람 나이로 따지면 130세를 훌쩍 넘는 세계 최고령 고양이가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았다.
30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플로시(Flossie)는 지난해 12월 29일 3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플로시는 2022년 26세의 나이로 '현존하는 최고령 고양이'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공식 등재된 바 있다.
갈색과 검은색 털이 섞인 단모종인 플로시는 원래 거리에서 생활하던 길고양이였다. 1995년 영국 머지사이드 지역의 한 병원 인근에서 태어난 뒤 떠돌이 무리 속에서 지내다가 병원 직원의 손에 구조돼 입양됐다. 이후 첫 보호자와 약 10년을 함께 살았고 보호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그의 가족 집으로 거처를 옮겨 14년간 생활했다.
두 번째 보호자마저 별세하자 가족들이 몇 년간 돌봤지만 계속 키우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보호소에 맡겼다. 이곳에서 플로시는 현재 보호자인 비키 그린(Vicki Green)을 만나 다시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했다.
보호소는 입양 절차 도중 플로시의 나이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에 주목해 진료 기록과 서류를 역추적했고 실제 나이가 27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자료를 근거로 플로시는 2022년 말 기네스 세계기록에 공식 등록됐다.

비키 그린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특별한 고양이라는 느낌은 받았지만 세계 최고령 기록을 가진 고양이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나이가 많은 아이에게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플로시는 고령으로 인해 청력이 떨어지고 시야도 예전만 못하지만 전반적인 컨디션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린은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지 못하고 처음 가는 장소에서는 약간 불안해하지만 지금은 매일 밤 내 품에서 잠들 정도로 편안해졌다”고 전했다.
보호소 측은 플로시의 장수 요인으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꼽았다. 일정한 식사 시간과 충분한 휴식, 과하지 않은 놀이 활동 등 안정적인 일상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금까지 확인된 역대 최장수 고양이 기록은 미국 텍사스에서 살았던 크림 퍼프(Creme Puff)가 보유하고 있다. 이 고양이는 1967년에 태어나 2005년까지 38년을 넘게 살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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