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공습·마두로 생포… 무력 개입 나선 배경은
||2026.01.03
||2026.01.03
미국이 3일(현지 시각) 끝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하는 군사개입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란 지하 핵시설 공습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감행한 두 번째 해외 직접 무력 행사다.
이번 작전은 표면적으로는 마약 카르텔 척결을 내세웠으나, 이면에는 중남미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미국의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돈로주의(Donroe Doctrine)’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트렌데아라과(TdA)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군사적 압박을 지속해왔다. 미군은 카리브해 일대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30여 차례 타격해 105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고,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 항만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하며 타격 범위를 육상으로 넓혔다.
미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수도 카라카스를 기습 공습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강수를 뒀다. 이를 두고 미 외교 전문가들은 해상 봉쇄나 경제 제재만으로는 견고한 좌파 정권을 무너뜨리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지상 작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공습을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외 정책인 ‘돈로주의’가 실행 단계에 진입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돈로주의는 19세기 유럽의 간섭을 배제하고 아메리카 대륙을 미국의 독자적 세력권으로 규정한 ‘먼로주의’를 계승·확장한 개념이다. 백악관이 지난달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서반구를 전략적 최우선 순위로 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최근 베네수엘라와 파나마, 쿠바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 앞마당인 서반구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군사 작전이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노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이 불법 점유한 유전 수익을 테러 자금으로 유용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는데, 이는 과거 국유화된 서구 메이저 석유 기업들의 이권 회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의 이번 공습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유엔 안보리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콜롬비아와 쿠바 등 인접국들도 비판 성명을 냈다. 특히 작년 9월 마약 의심 선박 타격 당시 민간인 피해로 ‘전쟁범죄’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이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