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약금 면제 사흘 만에 3만명 이탈… 70%는 SKT
||2026.01.03
||2026.01.03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시행 이후 사흘간 3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나 알뜰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 고객의 70% 이상이 SK텔레콤으로 옮기면서 통신시장 내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3일 통신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지난 2025년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KT를 이탈한 가입자는 총 3만163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이 회선을 옮긴 셈이다. 이 가운데 알뜰폰이 아닌 다른 이동통신사를 선택한 가입자는 2만6192명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1만8720명으로 전체의 70%를 웃돌았다. LG유플러스로 옮긴 가입자는 7272명이었다.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 12월 31일에는 7664명이 KT를 떠났고, 이 중 5784명이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이어 1~2일 이틀 동안에도 1만8528명이 타 통신사로 이동했으며, 이 가운데 1만2936명이 SK텔레콤으로 옮겼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쏠림 현상의 배경으로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정책을 꼽는다. SK텔레콤은 2025년 해킹 사고 이후 재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원복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과거 이탈 고객들이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를 계기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사별 소비자 신뢰도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과징금 부과 등으로 사안이 일단락된 반면, LG유플러스는 조사 과정에서 사건 기록 은폐 정황이 드러나는 등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일부 소비자들의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KT를 떠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보상안의 체감 효과가 거론된다. KT는 위약금 면제와 함께 추가 데이터 제공, 멤버십 혜택 확대 등의 보상책을 내놨지만, 핵심 혜택인 추가 데이터는 전체 가입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실질적인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