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산업만 수출 역군?…라면, 화장품 등 K-소비재, 전기차‧이차전지 수출 ‘넘었다’
||2026.01.03
||2026.01.0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우리나라가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77년 만에 수출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000억달러 수출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6번째다.
지난해 초만 해도 미국발 관세 충격과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으로 인해 우리 수출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상반기 수출이 감소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 6월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굳건한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한류와 산업이 선순환을 이루며 식품, 화장품 등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수출 산업 다변화를 이뤄냈다.
수출 지역도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감소하고, 아세안·유럽연합(EU)·중남미가 증가하는 등 시장 다변화 추세를 보인다.
특히 라면을 필두로 하는 식품업계는 올해에도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미 K-소비재가 한류와 국가 신뢰도 상승에 힘입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5대 소비재(농수산식품·화장품·의약품·생활유아용품·패션의류) 수출액은 422억 달러를 기록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농수산식품(113억달러·9위)과 화장품(104억달러·10위)은 나란히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했다. 2015년만 해도 수출액 기준으로 각각 12위, 37위에 그쳤던 두 품목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특히 두 폼목의 수출액은 전기차(17위), 이차전지(축전지·20위)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5대 소비재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6.6%까지 높아졌고, 향후 10%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들 품목의 수출을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화장품 수출의 91%, 농수산식품의 83%가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대기업·중간재 중심이던 수출 구조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K푸드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키운다는 비전 아래 2030년 수출 목표를 210억달러(약 34조원)로 정하고, 관계부처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 5년간 수출 증가액(36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공격적인 목표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