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얻은 17살 외아들의 사고…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나
||2026.01.02
||2026.01.02
항공정비사를 꿈꾸던 17세 고등학생이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후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 생명을 나눠주고 하늘로 떠났다.
지난달 3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동건(17)군은 11월 20일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분할한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김군은 지난달 16일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모래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인천 서구에서 외아들로 자란 김군은 밝고 자상한 성격으로, 집 근처에서 일하던 엄마에게 종종 커피를 사다 주는 따뜻한 아들이었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김군은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해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했고, 오토바이 정비를 공부하기도 했다. 또 항공정비사를 꿈꿔 관련 학교로 진학할 예정이었다.
김군의 아버지 김태현씨는 “아내가 어릴 적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어 의족으로 불편한 생활을 했기에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40세에 저를 만나서 동건이를 낳았고, 함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보냈다”며 “하나뿐인 아들이기에 ‘온니원’이라고 애칭을 붙일 정도로 많은 애정을 쏟았다”고 전했다.
김군의 어머니 배규나 씨는 “동건아, 엄마가 고마워. 동건이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해주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어”라며 “엄마랑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했지만, 하늘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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