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엔비디아에 미래 걸다…AI 인프라 시장 올인
||2026.01.02
||2026.01.02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노키아는 한때 기술 산업에서 가장 익숙한 소리를 만든 기업이었다. 휴대전화 벨소리는 주머니와 버스, 사무실과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졌고, 2009년에는 하루 약 18억 번, 초당 2만 번이나 재생됐다.
이 상징적인 소리는 기타리스트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곡 '그란 발스(Gran Vals)'에서 비롯됐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8년까지 휴대전화 시장을 지배했던 노키아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음악이었다. 그러나 아이폰의 등장과 저가 안드로이드폰 확산은 노키아의 지배력을 빠르게 무너뜨렸다.
2025년 현재, 노키아는 3310과 스네이크 게임으로 기억되던 휴대폰 기업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휴대폰 사업 붕괴 이후 기기 부문을 매각하며 하드웨어 중심 전략에서 철수했고, 네트워크 장비, 클라우드 연결, 광학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1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 같은 전환에 최근 다시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 승부를 건 것이다. 노키아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가 10억달러를 투자하며 텔레콤 네트워크 내 AI 활용을 중심으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발표 직후 노키아 주가는 25% 급등했지만, 여전히 과거 최고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휴대폰 시장 붕괴 이후 노키아는 텔레콤 인프라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졌지만, 유럽 통신사들은 여전히 노키아와 주요 계약을 체결해 왔다. 그럼에도 무선 접속망(RAN)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핵심 사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페카 룬드마르크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 광학 네트워크로의 전략적 전환을 추진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광통신 기업 인피네라(Infinera)를 23억달러에 인수하며 광학 네트워크 사업을 대폭 확장했다. 케임브리지대 샤즈 안사리 교수는 "기업이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원을 어디로 이동시키는지가 재창조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노키아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 변동성이 큰 투자 주기, 엔비디아 참여로 높아진 기대치 속에서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 있다. 전략적 전환은 회사를 다시 기술 산업의 중심으로 이끌 가능성을 열었지만,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해답은 아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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