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전자업계 말띠 경영인·임원에 주목
||2026.01.01
||2026.01.01
2026년 붉은 말(馬)의 해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전자업계를 이끌 말띠(1966·1978년생) 경영인과 주요 임원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병오년은 강한 불의 기운 속에서 말이 힘차게 질주하는 해로 여겨진다. 불확실성이 큰 경영 환경 속에서 말띠 경영인·임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재계 총수 중에선 1978년생 말띠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6년으로 취임 8년 차를 맞는다. 취임 이후 7년간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해왔다면, 향후에는 기술 중심의 체질 전환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그룹 핵심 계열사의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가운데 사업 구조 재편을 병행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LG는 구 회장 체제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분명히 했다. 2021년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와 OLED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로 대표되는 ABC 신사업과 함께 AX(AI 전환) 가속화에 그룹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구 회장은 2025년 12월 10일 그룹 내 CEO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2026년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AX 전략 실행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그는 2026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생산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AX 가속화에 몰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남석우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CTO(사장)와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1966년생 말띠다. 이들이 이끄는 파운드리사업부는 2025년 내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해 7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대형 수주 소식을 전하며 2026년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진만 사장은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나노 공정 등 선단 노드 수율을 빨리 높여 수익성을 최단기간 확보하는 게 2025년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적 있다.
같은 말띠인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026년 상반기 갤럭시S26 시리즈와 하반기 다양한 폼팩터의 폴더블폰 출시, 로봇청소기 등을 포함한 국내 모바일·가전 사업 전반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에서는 1966년생 말띠 김주선 사장(최고마케팅책임자)이 AI 메모리 시장의 고객 전략과 시장 확장을 총괄한다. 김 사장은 새해 HBM 주도권을 실적으로 굳히는 전사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2025년 12월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세계반도체연맹 주최 ‘GSA 어워즈 2025’에서 회사 대표로 최우수 재무관리 반도체 기업상을 받았다. 당시 김 사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AI 시장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LG전자에서는 1966년생 말띠인 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과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이 새해 주요 역할을 맡는다. 박형세 사장은 TV 사업 부활과 독자 플랫폼 웹OS의 수익성 확대를, 김영락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의 수익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배터리와 소재 분야에서는 박진 삼성SDI 중대형사업부장과 이향목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이 말띠 임원으로 꼽힌다. 이들은 전기차 시장 변화 속에서 중대형 배터리와 핵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책임지고 있다.
이 밖에 재계에서는 차세대 오너로 분류되는 1978년생 말띠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권민석 아이에스(IS)동서 대표이사, 허희수 SPC그룹 사장이 주목받는다. 1990년생 말띠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이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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