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韓·中 휴머노이드 맞붙는다 [CES 2026]
||2026.01.01
||2026.01.01
1월 6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피지컬 AI’가 화두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올해 CES에서 업무 현장과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고도화된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이며 상용화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로보틱스 출품 전년비 32%↑… 실용성 개선
CES 2026의 슬로건은 ‘혁신가들의 등장’이다.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전시회의 핵심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로보틱스’를 선정했다. 딜로이트와 삼성KPMG 등 주요 컨설팅 기업은 올해 CES의 주요 키워드로 ‘피지컬 AI’를 꼽았다. CTA에 따르면 CES 혁신상 접수 결과, 로보틱스 분야 출품작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LG전자는 CES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글로벌 SNS를 통해 클로이드의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에는 다섯 손가락을 가진 로봇이 집 안 물건을 들거나 집어 올리고, 사람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전보다 사람과 유사한 형태로 진화한 AI 기술을 통해 섬세한 가사 작업이 가능해졌다. 다양한 AI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가사 노동 자동화를 지향하는 미래 스마트홈 비전 ‘제로 레이버 홈’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차원의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처음 공개한다. 행사장에서 현대차는 생산 현장,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로보틱스가 먼 미래가 아닌 가시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10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HMGMA)에 ‘아틀라스’를 배치한 상태로, 이번 CES를 계기로 외부 고객사 확대를 노리고 있다.
‘휴머노이드 맥스(M.AX·제조업의 AI 전환) 얼라이언스’ 공동관도 별도로 마련돼 로봇 기술과 제품이 집중 전시된다. 이 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출범했다. 서울대·카이스트·레인보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LG전자 등 약 40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CES 전시관에서는 실증 단계(POC)에 진입한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돼 성과를 낸 사례를 소개될 예정이다. 참가 기업은 에이로봇, 로브로스, 로보티즈, 뉴로메카, 블루로빈 등 휴머노이드 플랫폼 기업과 투모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 테솔로, 패러데이다이내믹스, SBB테크 등 총 10곳이다.
중국 기업도 이번 CES에서 한층 진화한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를 할 예정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 적극적인 육성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로봇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전문가포럼(CSF)에 따르면 내년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104억 7100위안(2조1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CES에는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참가한다. 유니트리는 저가형 휴머노이드 'G1'을 선보인다. 가격은 1만6000달러(2100만원)으로, 대화형 AI 결합해 인식능력을 강화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세계 최초 로봇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올해 출시한 보급형 휴머노이드 로봇 ‘R2’,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H2’ 등도 같이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로봇 축구 대회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부스터로보틱스도 CES에 참가한다. 부스터로보틱스는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열린 IFA에 처음 참가해 저가형 휴머노이드 2종을 선보였으며, 미니 게임 형식의 로보컵 대회를 통해 자연스러운 축구 동작을 시연해 주목받았다. 이번 CES에서도 저가형 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동작 구현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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