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천 대도 못팔아?” 한국GM 역대 최저 판매… BYD에도 밀렸다!
||2025.12.31
||2025.12.31
출범 이후 최저 판매… 한국GM, 내수 시장 ‘경고등’
월 973대 기록하며 존폐 위기 당시 수준도 붕괴
3억달러 투자 발표에도 신차·전동화 전략은 안갯속

콜로라도 – 출처 : 쉐보레
한국GM의 국내 판매량이 바닥을 찍었다. 31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는 97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6%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18.5% 줄어들며 2002년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존폐 위기가 거론됐던 2018년 군산공장 폐쇄 당시나 2022년 반도체 수급난 시기에도 유지됐던 판매선이 처음으로 무너진 것이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도 1만3952대에 그쳐 연간 판매량이 2만 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경쟁사·신규 진입자에도 밀린 존재감

트랙스 – 출처 : 쉐보레
내수 부진은 경쟁사와의 격차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는 각각 3575대, 3121대를 판매해 한국GM의 세 배 이상 실적을 올렸다. 올해 초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 역시 같은 기간 1164대를 판매하며 한국GM을 앞질렀다.
현재 한국GM의 국내 판매 차종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 SUV 2종과 콜로라도, GMC 시에라를 포함해 총 4개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출시 모델도 2023년 3월 선보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이후 신차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내수는 외면, 수출은 ‘북미 전진기지’

트랙스 – 출처 : 쉐보레
반면 생산 물량은 대부분 수출에 집중돼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GM의 총 판매량 40만9810대 가운데 96.6%가 해외로 수출됐다. 특히 대미 수입차 관세 인하 이후 수출 비중은 97% 후반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사실상 북미 수출 전진기지 역할에 머물면서 국내 시장 대응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세단 라인업 부재, 하이브리드·전기차 미도입 등 상품 전략의 한계가 내수 부진을 고착화시켰다는 평가다.
3억달러 투자…
‘유지’는 신호, ‘성장’은 미지수

쉐보레 – 출처 : 쉐보레
한국GM은 최근 3억달러(약 4429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철수설 진화에 나섰다. 부평·창원 공장 가동을 유지하고 SUV 생산을 확대하며 2028년 이후까지 생산 기반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청라 주행시험장에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구축해 글로벌 개발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적극적인 성장 투자라기보다 ‘시간을 벌기 위한 중간 선택’으로 해석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단기 철수를 전제로 한다면 불필요한 투자”라며 “당장 철수보다는 2027~2028년 전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기아와의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진 상황에서 내수 반전을 이끌 결정적 카드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내수 시장에서 존재감이 급격히 약화된 한국GM이 투자 발표 이후 실질적인 신차·전동화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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