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 두산에너빌리티도 아니었다…올해 주식 수익률 1위는?
||2025.12.31
||2025.12.31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 대장주들의 약진 속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재개발이라는 초대형 호재를 등에 업은 고속버스 관련주가 그 주인공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동양고속이다. 동양고속 주가는 연초 7350원에서 전날 7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올 한해 동안 895.92% 폭등했다. 2위를 차지한 천일고속 역시 같은 기간 3만5950원에서 35만2500원으로 880.53%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 폭등은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신세계센트럴시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측과 터미널 부지(약 14만6000㎡) 복합개발을 위한 사전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를 최고 60층 이상의 랜드마크 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에 불이 붙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두 종목은 투자위험 종목 지정과 매매 거래 정지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9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진기록을 썼다. 천일고속은 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보유한 2대 주주라는 점이, 동양고속은 비록 지분율이 0.17%에 불과하지만 관련 테마주로 묶이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홀딩스가 압도적인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원익홀딩스는 연초 255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1년 만에 4만8700원까지 치솟으며 1809.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른바 '텐배거(10배 상승 종목)'를 넘어 18배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자회사인 원익IPS와 원익QnC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산업용 로봇 자회사에 대한 성장성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테마를 탄 씨어스테크놀로지가 1137.87% 상승했고 로봇 모빌리티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1052.78% 오르며 코스닥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주가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도 지난해 1개에서 4개 종목으로 늘었다. 효성중공업(178만1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69만5000원), 고려아연(131만6000원), 삼양식품(123만1000원)이 그 주인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 태광산업 등도 한때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연말 들어 조정을 거치면서 황제주 지위를 내려 놓았다.
저마다 황제주로 올라선 배경은 달랐다. 효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를 받으며 338.13%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이후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재편되며 수주 경쟁력 강화 기대가 주가를 81.48% 끌어올렸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글로벌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2년 동안 484.80%, 올해에만 66.58% 상승했고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본업의 안정성과 중국의 희소광물 수출 통제 이슈가 맞물리며 37.51% 상승, 2년 연속 황제주를 지켜냈다.
한편 올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2399.49에서 전날 4214.17로 마감하며 75.63% 상승했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125.38% 오른 11만9900원에, SK하이닉스는 274.35% 급등한 65만1000원에 한 해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개별 호재가 있는 테마주가 폭발적인 수익률을 내는 양극화 장세였다"며 "특히 고속버스 관련주처럼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는 종목은 실적 기반 없이 추격 매수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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