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커스] 자장면 5%·김밥 4%·햄버거 3% 올랐는데… 정부 “물가상승 5년 만에 최저”
||2025.12.31
||2025.12.31
서울에 살고 있는 직장인 A(34)씨는 그동안 점심을 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사 먹었다. 일반 식당에서는 1만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가 즐겨 먹던 햄버거 세트 메뉴도 작년에는 9000원대였지만 올해는 1만원대로 올라버렸다. A씨는 “정부 통계는 물가가 2%대 올랐다고 하는데 체감 물가는 훨씬 많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61(2020년=100)로 작년(114.18)과 비교해 2.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앞서 2021년부터 작년까지는 소비자물가 지수가 해마다 적게는 2.3%, 많게는 5.1% 올라간 바 있다.
그런데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 지수는 올해 2.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보다 0.3%포인트(p) 높았던 것이다.
생활물가 지수에서 개인이 거의 매일 지출하는 품목의 상승률은 더 높았다. 특히 먹거리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직장인이 점심 식사로 자주 선택하는 자장면(5.6%), 김밥(4.2%)은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의 2배 이상으로 뛰었다. 해장국(4%), 칼국수(3.8%), 햄버거(3.8%) 역시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가정에서 식사용으로 구매하는 빵(5.8%), 햄·베이컨(5.7%), 냉동식품(5.5%), 라면(5.0%) 등도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간식으로 주로 먹는 비스킷(7.0%), 탄산음료(4.8%) 등도 마찬가지였다.
교통비도 비슷했다. 지하철 요금(3.9%)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의 2배 가까이로 올라간 것이다.
다른 생활비 물가도 뛰었다. 공동주택 관리비(4.1%), 보험 서비스료(16.0%) 등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450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라 체감 물가보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물가는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