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이 살아야 롯데도 산다’ 안경 쓴 에이스의 원대한 목표
||2025.12.31
||2025.12.31
커리어 하이 기록했던 2017년 롯데도 가을 야구
롯데 투수 관련 각종 기록 갈아치울 가능성 높아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30)이 내년 시즌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려 한다.
박세웅은 최근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롯데의 우승과 개인 대기록 달성 등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올 시즌 롯데는 시즌 중반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8월 들어 12연패라는 악몽이 찾아오며 걷잡을 수 없는 추락에 빠져들고 말았다. 결국 팀의 최종 순위는 7위였고 가을 야구 진출의 꿈도 무산됐다.
에이스인 박세웅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특히 박세웅은 시즌 초반 8연승을 내달리며 커리어 하이를 써나갈 채비를 갖췄으나 이후 부진이 거듭됐고, 팀의 추락마저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박세웅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1승 13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 에이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박세웅은 이날 "내가 좋은 성적을 냈을 때 팀도 가을야구에 간 시즌이었다. 내가 잘해야 팀도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박세웅은 잠재력을 폭발시켰던 2017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맹활약을 펼쳤고, 롯데 또한 정규 시즌 3위에 올라 가을야구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박세웅은 팀이 연패를 당할 당시를 떠올리며 “선수들이 오히려 위축되고 쫓기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잔실수가 나오고, 투수들도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해'라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악순환이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박세웅은 오랫동안 롯데에 남고 싶으며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마흔살까지 야구를 할 수 있고, 롯데를 떠나지 않는다면 선발 투수로서 남길 수 있는 성적들을 세우고 싶다. 롯데 투수로서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들을 남기 것이 목표"라며 속내를 밝혔다.
박세웅은 이미 롯데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263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박세웅보다 선발 마운드에 많이 오른 롯데 투수는 염종석(291경기), 송승준(280경기)뿐이며, 이미 손힌만, 윤학길, 주형광 등을 제친 상황이다. 만약 박세웅이 내년 시즌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롯데 프랜차이즈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이닝 기록도 머지 않았다. 현재 1461이닝을 소화한 박세웅은 이 부문 1위인 윤학길(1863.2이닝)과 약 400이닝 차이를 보인다. 매년 150이닝 안팎의 이닝을 먹고 있는 페이스를 감안할 때 3시즌 내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승 부문은 아직 멀었다. 현재 79승을 기록 중이며, 박세웅 위로 윤학길(117승), 송승준(109승), 손민한(103승), 최동원(96승), 염종석(93승), 주형광(87승), 장원준(85승) 등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박세웅은 아직 갈 길이 먼 젊은 투수이기에 롱런 가능 시 기록 돌파는 시간문제다.
윤석민도 박세웅을 응원했다. 특히 윤석민은 “목표를 더 높게 잡는 게 좋다. 나는 목표 달성 후 스스로 만족하며 긴장이 풀렸는데 양현종의 목표는 더 컸더라.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박세웅에게도 “120승을 했다면, 그 다음은 200승 같은 더 큰 목표를 세우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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