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뜨고 사라진다…초단타 수익 노리는 ‘콘텐츠 코인’의 명암
||2025.12.31
||2025.12.3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콘텐츠 코인이 예측 시장과 밈 코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암호화폐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토큰들은 바이럴 콘텐츠와 최신 뉴스를 기반으로 생성되며, 짧은 수명과 높은 변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하는 시각과 함께, 구조적으로 실패가 예정된 고위험 자산이라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콘텐츠 코인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밈 코인처럼 소셜미디어(SNS)의 관심을 동력으로 삼지만, 예측 시장처럼 특정 사건이나 이슈에 반응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다만 대부분의 콘텐츠 코인은 출시 직후 몇 시간 또는 하루 안에 정점을 찍은 뒤 급락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논란이 된 사례 중 하나는 '미네소타의 이 어린이집(This daycare in Minnesota)’이라는 이름의 토큰이다. 해당 토큰은 보육 보조금과 관련된 대규모 사기 의혹이라는 유포된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뉴스의 확산과 함께 단기간에 거래가 몰렸다가 빠르게 관심을 잃었다. 이처럼 콘텐츠 코인의 가격 정점은 바이럴 뉴스나 이벤트 주기와 거의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새로운 토큰 유형은 특히 베이스(Base) 생태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활동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단기 거래가 집중되면서 탈중앙화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높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천 개의 이벤트 기반 토큰이 빠르게 생성·소멸되면, 플랫폼 차원에서는 거래량 증가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프로젝트는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 플랫폼의 성공을 재현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밈 코인과 전통적인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SNS의 바이럴리티와 실시간 뉴스는 여전히 강력한 참여 동력으로 작용한다. 콘텐츠 코인은 이러한 흐름을 활용해 극도로 짧은 라이프사이클의 가격 변동을 제공한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이미 이 자산군의 특성을 인식하고 있다. 콘텐츠 코인은 스나이핑, 급격한 가격 상승, 그리고 상위 트레이더조차 제한적인 수익을 얻는 구조에 의존한다. 일부 토큰은 초기 유동성이 5만달러 수준에 불과해, 장기적인 존속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콘텐츠 코인을 결과에 베팅하는 자산이 아니라 노출과 관심에 베팅하는 자산으로 규정한다. 스포츠 이벤트나 정치 이슈, 속보성 뉴스가 등장할 때 가격이 급등할 수 있지만, 관심이 사라지는 순간 유동성과 매력도 함께 소멸된다. 이후 시장은 곧바로 다음 바이럴 자산으로 이동한다.
콘텐츠 코인은 과거 펌프닷펀(pump.fun)이 시도했던 크리에이터 보상 모델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당시에도 크리에이터 기반 수익 창출이 화두였지만, 실제로는 투기와 단기 급등이 중심이 되며 논란을 낳았다. 이번 콘텐츠 코인 역시 개인 브랜드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최신 뉴스와 이슈에 편승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유명 트레이더는 "콘텐츠 코인은 사실상 24시간 거래 자산"이라며 "장기 투자가 아니라 바이럴리티를 거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시물이 입소문을 타는 동안만 가치가 유지되며, 주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유명 하이퍼리퀴드 트레이더가 출시한 '화이트웨일(White Whale)' 코인처럼 암호화폐 내부자들까지 바이럴 주제의 일부가 되고 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크리에이터나 암호화폐 생태계를 지원하기보다는, 가치 희석과 수수료 수취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초기 취지와 달리 다수의 콘텐츠 코인이 펌프 앤 덤프 패턴으로 귀결되면서, 오히려 크리에이터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콘텐츠 코인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지, 혹은 새로운 투기 시장으로 자리 잡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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