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 만든다며…” 혼다가 LG 배터리 공장 갑자기 인수한 이유는?
||2025.12.30
||2025.12.30
EV 캐즘 장기화 속 ‘이례적 인수’ 관심 집중
재매각·임차 구조로 재무 부담 낮춘 계산법
미국 배터리 공급망은 유지… 장기전 대비 포석

전기차 콘셉트 – 출처 : 혼다
혼다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추진 중인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JV)에서 건물 자산을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투자 조정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공장 자산을 직접 떠안는 선택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합작공장 가동 시점을 늦추거나,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대비되는 혼다의 결정은 단순한 생산 확대와는 다른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서 다시 판다’…
재무 부담 줄인 구조

혼다 LG 합작 공장 – 출처 : 혼다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인수한 공장 자산을 향후 리스 회사에 재매각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고, 공장은 임차 형태로 운영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 방식이 현실화될 경우 혼다는 대규모 자산 보유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생산 거점을 유지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약 4조2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초기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양사 모두 재무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다.
“투자 축소 아냐”
美 배터리 공급망은 유지

혼다 CEO – 출처 : 혼다
양사는 이번 자산 거래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및 운영 계획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합작공장은 계획대로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며, 생산된 배터리는 혼다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혼다가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관세 대응 ▲북미 현지 생산 확대 ▲미국 생산 차량의 역수입 가능성 등을 꼽는다. 단기 수요보다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우선한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EV ‘속도 조절’ 시대의 현실적 선택

전기차 콘셉트 – 출처 : 혼다
이번 거래는 전기차 투자를 후퇴시키기보다는, 재무 구조를 유연하게 바꾸는 전략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직접 소유 대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필요 시 생산을 이어갈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혹한기 국면에서 무리한 투자 확대도, 전면 중단도 아닌 현실적인 중간 해법”이라며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장기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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