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로 북적”… 시민들도 함께한 ‘서울콘’ [르포]
||2025.12.30
||2025.12.30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최하는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이 3회째를 맞았다. 이번 서울콘은 예년보다 더 많은 인플루언서와 시민이 방문했다. 개막일인 29일은 낮 기온도 9도까지 올랐다. 춥지 않은 날씨 덕분인지 야외광장부터 실내까지 관람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29일 서울콘이 개막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는 각양각색의 피부색을 가진 이들로 가득했다. 서울콘은 서울시가 개최하는 겨울축제 ‘2025 서울윈터페스타’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일 새벽까지 DDP에서 진행된다. 이번 서울콘은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K컬처 축제를 콘셉트로 진행된다.
올해는 예년보다 확실히 사람이 많았다. 2023년 첫 번째 서울콘은 개막일 폭설이 내렸다. 당시 프로게임단 T1 팬미팅이 서울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T1 팬덤이 눈발을 뚫고 DDP를 찾긴 했지만 폭설 때문에 야외무대를 즐기기는 어려웠다.
지난해에 열린 두 번째 서울콘은 무안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돼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서울콘의 핵심 프로그램인 ‘K뷰티부스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취소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K뷰티부스트는 K뷰티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이벤트다. K뷰티부스트는 서울콘을 찾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서울 중소기업 뷰티 브랜드 부스를 둘러보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SNS 등에 소개하는 등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는 북미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연계된다.
올해는 패딩을 입으면 땀이 날 정도로 따스한 날씨에 별다른 변수 없이 열렸다. 관람객이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특히 올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를 쉽게 체감했다. 누가 봐도 다른 나라에서 온 이들이 K뷰티부스트 전시장 입구의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광장에서 진행되는 랜덤 플레이 댄스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소다팝’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이 등장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코스프레를 한 관람객도 있었다.
K뷰티부스트를 주관하는 서울경제진흥원과 누리하우스에 의하면 지난해에는 1000명이 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방문했다. 올해는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그래도 부스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는 데 불편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달의소녀 출신 아르테미스의 ‘희진’, 크래비티 ‘형준’, 빌리의 ‘문수아’, 싱어송라이터 션(SHAUN) 등 K팝 아티스트들이 올해 뷰티부스트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관객을 모은 것으로 보였다.
K뷰티부스트 현장에서 만난 이란 인플루언서 니우샤(Niusha)씨는 “서울콘에 올 때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는 것도 좋지만 인플루언서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서 좋다”며 “다양한 나라의 인플루언서들과 교류하며 세계 각국의 뷰티 정보와 트렌드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인플루언서 마지드(MAJID)씨 역시 “올해 초부터 서울콘에 오는 걸 고대하고 있었다”며 “K뷰티 브랜드도 둘러보고 다른 인플루언서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게 K뷰티부스트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야외광장에서 열린 랜덤 플레이 댄스는 서울시민이 대거 참여한 프로그램이다. K뷰티부스트를 비롯해 서울 중소 패션 브랜드 발굴을 위한 런웨이투서울(RTS), 서울콘 APAN 스타 어워즈, 서울콘X월드 케이팝 페스티벌-카운트다운 등의 프로그램이 국내외 인플루언서, 연예인 중심 행사라면 랜덤 플레이 댄스는 시민이 대상이다.
시민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현장에서 본 랜덤 플레이 댄스는 어린이부터 청소년들이 참여해 다양한 노래에 맞춰 자신의 끼를 뽐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DDP에서 잘 활용되지 않는 공간도 서울콘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DDP 내 전시공간 겸 라이브커머스 공간 역할인 비더비(B the B)에는 서울 뷰티 브랜드들이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비더비에서는 서울 뷰티테크 기업의 제품으로 자신의 두피나 피부 유형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비더비 안쪽에는 라이브 커머스를 위한 스튜디오 형태의 공간도 구성돼 있었다. 실제로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서울콘은 새해 카운트다운 이후 동이 틀 때까지, 첫 차가 다니기 시작할 때까지 DDP에서 계속된다. 12월 31일 서울콘X월드 케이팝 페스티벌-카운트다운에는 다이나믹 듀오, 태민, 비비, QWER 등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밤새도록 K팝 공연이 이어지는 것이다. 공연 전에는 AI 한류를 주제로 한 ‘AI 전람회’도 열린다. AI 전람회에는 아트·콘텐츠·엔터테인먼트와 AI 결합을 시도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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