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첫 시연…정예팀 5곳 ‘진검승부’ 무기는?
||2025.12.29
||2025.12.29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물이 공개된다. 사업 착수 이후 처음으로 국민 앞에 AI 모델을 공개하는 행사가 열리면서 5개 정예팀이 어떤 기술과 비을 제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컨소시엄이 지난 4개월간 개발한 AI 모델과 서비스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각 팀은 성과 발표와 함께 전시 부스를 통해 참관객들에게 모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 달로 예정된 1차 단계평가를 앞두고 각 팀 기술 완성도와 개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LG AI연구원 '양강 구도' 전망
업계에서는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한 네이버와 엑사원을 앞세운 LG AI연구원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을 하나의 모델로 처리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범국민 접근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검색·쇼핑·지도 등 네이버 포털 생태계와 연계한 에이전트형 활용 시나리오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누구나 에이전트를 개발·등록·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LG AI연구원은 복합 추론과 고난도 생성 능력을 앞세워 글로벌 프론티어급 AI 개발을 목표로 설정했다. 전문성과 범용성을 동시에 갖춘 고성능 모델을 지향하는 한편, B2C·B2B·B2G 등 각 분야별 특화 서비스를 통해 산업 전반의 AX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T·업스테이지·NC AI…각기 다른 돌파구
SK텔레콤은 매개변수 500B(5000억개) 이상 초거대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다. 반도체·모델·데이터·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 역시 차별화 요소다. 2019년부터 한국형 AI 모델을 자체 개발해온 경험과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상용화한 노하우를 결합해 사용자 편의성과 실사용성이 뛰어난 모델을 구현한다.
SKT 관계자는 "한국의 문화적 맥락과 정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AI 기술 구현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법률·제조·국방·의료 등 산업별 레퍼런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3년 내 1000만명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삼고, 모델 파라미터 규모도 100B→200B→300B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NC AI는 200B급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 개발을 비롯해 통합 멀티모달 인지·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도메인옵스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제조·유통·로봇·콘텐츠·공공 산업을 아우르는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기투표 배제…평가 '공신력' 확보 요구 목소리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발표회 현장 반응을 1차 단계 평가 점수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인기투표'로 흐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발표회 이후 곧바로 1차 단계평가에 착수해 내달 중 결과를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단순 성능 비교를 넘어 ▲지속적인 고도화 가능성 ▲산업·공공 부문 확산 전략 ▲소버린 AI 기여도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계평가는 '최근 6개월 내 공개된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목표로 한 '무빙 타깃(moving target)’방식으로 진행한다. 글로벌 AI 모델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 속도와 함께 활용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실행력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AI 개발 흐름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활용 시나리오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며 "이날 행사를 통해 각 팀의 미래 청사진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계평가에는 어느 정예팀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정량적 평가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며 "공신력이 확보돼야 국가대표 AI 선발이라는 프로젝트 취지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