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왜 사냐"... ‘중국산’ 이라고 욕먹던 기아차, 한 달 만에 300% 폭주
||2025.11.28
||2025.11.28
"그 돈이면 테슬라 산다"는 비아냥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반전이 일어났다. 출시 초기 중국산 배터리와 옵션 삭제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기아 EV5가 보란 듯이 흥행 잭팟을 터뜨리며 시장을 뒤집어 놓았다.
판매량 상승세가 그야말로 미쳤다. 지난달 EV5는 1,150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무려 322.8%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10월 국산차 전체 판매량이 휴일 여파로 17% 넘게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홀로 역주행하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경쟁자인 투싼,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기본 가격이 1,000만 원이나 비싼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가성비 패밀리 SUV를 찾는 아빠들의 지갑이 하이브리드 대신 전기차로 열렸다는 결정적 증거다.
초반의 악평은 압도적인 '실구매가' 앞에 눈 녹듯 사라졌다.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가 빠졌다고 욕을 먹었지만, 지자체 보조금을 털어 넣으면 3,500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가격표가 모든 단점을 상쇄했다. 엔트리급 소형차 가격으로 널찍한 준중형 전기 SUV를 소유할 수 있는 기회다.
주행 성능에 대한 호평도 여론 반전에 한몫했다.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서 불안하다"는 편견은 실제 시승 후기들이 올라오며 "승차감이 예상보다 훨씬 묵직하고 좋다"는 찬사로 바뀌었다. 4050 세대 가장들이 10주 연속 구매 의향 1위로 EV5를 꼽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돈 좀 더 보태서 테슬라 모델 Y 가라"는 훈수는 이제 현실 감각 없는 소리가 됐다.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를 따져보면 EV5가 모델 Y보다 850만 원 이상 저렴하다.
850만 원이면 취등록세를 내고도 몇 년 치 충전비가 빠지는 거금이다. 단순히 "조금 더 보태서" 수준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격차가 아니다.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이 가격 차이는 테슬라를 포기할 충분한 명분이 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욕하더니 결국 다 샀네", "이 가격이면 테슬라 쳐다도 안 본다", "중국산이라고 까던 사람들 다 어디 갔냐"라며 태세 전환에 나섰다.
초기 논란을 압도적인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정면 돌파한 EV5.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가격이 깡패'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전기차 대중화의 선봉장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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