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분기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 전년 대비 36% 급증하며 시장 주도
●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2025년 전체 7.8% 감소 전망되며 성장세 급격히 하락
● 충전 인프라 제약 없는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며 토요타와 포드 등 제조사 전략 수정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의 성장세가 2024년과 2025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미국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토요타의 RAV4와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며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의 가교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은 별도의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으면서도 배터리 전기차 대비 가격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2025년 전체 실적에서 전년 대비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충전 네트워크의 불안정성, 저온 환경에서의 주행 거리 감소, 장거리 이동 시의 불편함 등 배터리 전기차가 가진 현실적인 한계가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저하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적 요인도 하이브리드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여전히 5만 5,000달러에서 5만 9,000달러 사이에 형성되어 있어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존재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충전 불안감을 해소하면서도 기존 가솔린 차량 대비 연료 소비를 30%에서 50%가량 줄여준다는 점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제조사들의 전략 변화도 눈에 띈다. 그동안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다는 비판을 받았던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우선 전략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도 전기차 도입 일정을 연기하는 추세다. 포드의 F-150 하이브리드와 매버릭은 생산량을 상회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혼다의 CR-V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역시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전기차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 배터리 가격 하락과 충전 네트워크의 획기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미국 시장의 전동화 흐름을 하이브리드가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재도약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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