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포르쉐도 쩔쩔”… 화웨이 마에스트로 S800 판매량 1위
||2025.12.25
||2025.12.25
중국 화웨이가 선보인 프리미엄 세단이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유럽 플래그십 모델들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도한 차량이 포르쉐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전통 강자를 넘어선 것은 중국 고급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프리미엄 세단 ‘마에스트로 S800’은 차량 가격 10만달러(약 1억4550만원) 이상 구간에서 포르쉐 파나메라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마에스트로 S800은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9월부터 10만달러 이상 가격대의 모든 경쟁 모델을 추월했고, 이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포르쉐 파나메라와 BMW 7시리즈의 합산 판매량보다 많은 물량이 출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마에스트로 S800이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에 버금가는 승차감을 제공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책정해, 외국 브랜드 중심이던 중국 고급차 시장의 구도를 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현지 브랜드에 밀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마에스트로 S800은 화웨이가 차량 디자인과 실내 전장 시스템을 담당하고, 안후이성 기반 완성차 업체인 장화이자동차(JAC)가 생산을 맡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기준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3 자율주행 기능과 전방위 충돌 방지 시스템을 갖췄다.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는 화웨이의 자체 운영체제인 훙멍(HarmonyOS)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주차와 충전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컨설팅 업체 주위룽 즈넝오토의 설립자는 블룸버그에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 변화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고급차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며 “마에스트로 S800은 중국 브랜드의 프리미엄화 흐름과 민족적 자부심이 결합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화웨이와 파트너 기업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투자와 개발 속도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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