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중국, 2026년 3월 1일부터 자사 전용 충전 인프라 운영 단계적 종료
● 현지 업체와의 협력 강화로 전략 수정… 약 200~300개 충전소 운영 중단 예정
● 판매량 급감 및 현지 브랜드 공세에 대응한 구조조정 및 효율성 제고 차원
● 딜러망 150개에서 80개로 대폭 축소 등 중국 시장 내 대대적 체질 개선 착수
독일의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중국 시장에서 운영 중인 독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계 매체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포르쉐 중국 법인은 2026년 3월 1일부터 자사 충전 네트워크 운영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며, 대신 외부 충전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다.
이번 조치는 중국 내 전기차 충전 환경 변화와 사용자의 이용 습관 변화에 따른 최적화 전략의 일환이다. 포르쉐는 직접 구축한 약 200개에서 300개 규모의 전용 급속 충전 스테이션 운영을 멈추고, 이미 광범위하게 보급된 현지 전문 충전 사업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딜러십이나 호텔 등에 설치된 일부 시설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가 독자 노선을 포기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유례없는 실적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포르쉐의 2025년 중국 시장 판매량은 현지 경제 위축과 샤오미, BYD 등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급격한 성장에 밀려 전년 대비 25% 이상 급감했다. 특히 한때 글로벌 판매의 30%를 차지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경영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실제로 포르쉐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중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기존 150곳에서 80곳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겠다는 구조조정 안을 공유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시장 경쟁력을 상실한 지역에서 철수하고 거점 중심의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선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포르쉐의 이번 행보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겪고 있는 고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포르쉐는 독자적인 하드웨어 인프라 유지에 투입되던 자원을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 투자하여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지 브랜드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포르쉐의 프리미엄 전략이 다시 힘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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