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생산 종료!” 앞으로 전기차만 만든다는 ‘이 브랜드’의 운명은?
||2025.12.23
||2025.12.23
재규어, 내연기관 차량 생산 종료
V8 F-페이스 100년 엔진 역사 마침표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전면 전환

마지막 생산 기념 – 출처 : 재규어
재규어가 내연기관과 완전히 결별했다. 지난 금요일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마지막 내연기관 차량이 생산되며, 재규어의 엔진 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 생산 차량은 5.0리터 슈퍼차저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블랙 컬러의 F-페이스 SVR로, 이 차량은 재규어 다임러 헤리티지 트러스트에 기증됐다.
재규어 측은 별도의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생산을 종료했으며, 현재 보유 중인 F-페이스 재고로 2026년까지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 차종 생산 종료… EV 전환 가속

타입 00 – 출처 : 재규어
이번 결정은 단일 모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재규어는 2024년 6월 이후 XE, XF, E-페이스, I-페이스, F-타입까지 기존 전 라인업의 생산을 순차적으로 종료해 왔다. 사실상 기존 내연기관 및 초기 전기차 라인업을 모두 정리하고,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세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재규어는 2026년 중반 차세대 전기 GT 모델의 주문을 개시하고, 2027년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파워트레인 교체가 아닌, 브랜드 정체성 자체를 재구성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경쟁사 후퇴 속에서도 ‘전동화 올인’

타입 00 – 출처 : 재규어
재규어는 2021년 전기차 전용 브랜드 전환을 선언한 이후, 이 계획을 유지해 왔다. 이는 같은 시기 전동화 목표를 내세웠던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경쟁사들이 최근 전략을 일부 후퇴시킨 것과 대비된다.
유럽연합(EU) 역시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 방침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재규어는 계획 변경 없이 전기차 전환을 밀어붙이고 있다.
2024년 공개된 ‘타입 00 콘셉트’와 새로운 로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이러한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이 변화는 공개 직후 디자인과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격변 속 재규어가 마주한 과제

마지막 생산 기념 – 출처 : 재규어
전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콘셉트 공개 이후 재규어 CEO 아드리안 마델이 사임하고 P.B. 발라지가 후임으로 선임됐으며, 글로벌 사이버 공격으로 일부 재규어랜드로버 공장이 일시 중단되는 악재도 겹쳤다. 여기에 장기간 랜드로버 디자인을 이끌어온 디자이너 제리 맥거번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판매 실적 역시 전환기의 부담을 보여준다. 재규어 호주는 지난달 단 14대만 판매했으며, 올해 11월 말 기준 누적 판매는 493대에 그쳤다. 기존 모델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만큼, 신차 공백 기간의 브랜드 존재감 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규어의 전동화 전략은 가장 과감한 선택 중 하나”라며 “내연기관 시대의 상징적인 브랜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